외적동기는?
예전에는 비교적 유연한 스케줄 근무를 좋아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불규칙한 생활은 내 건강에 이롭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백수로 지내는 동안 많은 생각 해왔다.
그리고 깨달은 것은
단순히 직업이나 월급으로
내 존재를 정의할 수 없다는 사실과 함께,
내적 동기와 외적 동기의 균형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솔직히 말하면, 난 일을 하고 싶지 않다.
일을 하면서 그 일이 보람차거나
그랬던 적은 많이 없었던 것 같다.
나에게 맞는 직업이 무엇인지 계속 시도해 보고
찾아다녀봤지만 다 실패였다.
아무래도 내가 자꾸 이직하는 이유 같다.
돈을 버는 건 외적인 동기일 뿐이다.
따라서 내가 현재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단순한 근로수입보다 워라벨,
즉 일과 삶의 균형이다.
일을 하면서도 나는 늘
진정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함께 하려고 노력해 왔다.
최근에는 요가를 하며 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것을 직접 느꼈고,
그 과정이 너무 즐겁다.
그래서 요가 강사라는 새로운 길에 관심이 생겼다.
새로운 자세에 도전하며 얻는 성취감은
목표에만 집착하는 것 이상의 큰 기쁨을 준다.
유튜브도 여러 주제로 계속 시도해보고 싶다.
하지만 이미 좋아요의 도파민에 중독된 나에겐
낮은 조회수는 나의 동기를 낮춘다.
하지만 글쓰기는 다르다.
내 생각과 이야기를 정리해서 누군가에게 공유한다는 것은
그 자체가 즐겁다. 이것이 나의 내적동기를 채워주고 있는 것이다.
내가 진정으로 즐겁게 하는 것을 찾아내고
그것을 위한 시간을 꼭 마련하려고 노력 중이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디즈니 영화를 본다던지, 뮤지컬을 본다던지
사진과 영상을 찍고 편집해서 올린다던지 등이다.
꼭 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어떠한 성과를 내야 하는 것도 아닌
내가 정말 하고 있으면 즐거운 그 자체.
그 시간은 너무나 소중하다.
내적 동기를 채워내야만
외적 동기만 좇다가 느낄 공허함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오늘도 나는 내 방식대로 삶을 즐기며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결국, 내 길은 외부의 기준이나 남의 시선을 넘어서,
내가 진정 즐길 수 있는 일을 찾아내고
그 과정 자체를 사랑하는 데 있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