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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ny Jun 25. 2022

최인훈의 <광장>, 1961년판 서문 중.

짧은 생각 하나.


밑줄 친 저 문장은 1961년에 쓰여진 것이다.

‘광장’과 ‘밀실’.

이 개념이 언제나 이분법적으로 나뉘지 못할 것이란 말,

그리고 인간을 어느 한 군데에 묶어두면 발생하고마는 파국적 결과.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에 차르륵 떠오른다.


실로 오늘날 우리가 목도하는 것은, 소셜미디어의 폭발적 팽창으로 말미암은 극도로 대중적인 ‘광장’성과 극도로 폐쇄적인 ‘밀실’성이 뒤섞인 현상이다.


하나씩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이 대입해볼 수 있다.

‘광장’에서 ‘폭도의 피’가 넘쳐나는데,

(2010년대 중후반기 이후를 주름잡은 ‘거리의 정치’, 폭동, 포퓰리즘, 배타적 팬덤정치)


‘밀실’에선 ‘광란의 부르짖음’이 새어나온다.

(SNS, 가짜뉴스 미디어 등으로 인한 ‘반향실 효과’, 확증편향 등 탈진실 현상의 가속화)


최인훈 작가는 위대하다. 훌륭하다..

고등학생 시절에 그렇게 이해하기 어려웠던 글이, 이렇게 다른 관점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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