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에서 과거보다 현재, 미래의 나에 대한 능력을 점검
평소에는 승용차로 출퇴근을 하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가끔씩 고향에 내려가거나, 마음먹고 하게되는 여행 등으로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는 일이 생기면 꼭 자동차 점검을 받는다. 그 이유는, 내가 자동차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이유가 가장 크고, 혹시 비상 상황이라도 생기면 여러 가지 불편하고 어려운 상황이 연속되니, 미리미리 사전에 예방하자는 것이다. 그게 안전벨트를 매고 가는 것 만큼이나 든든한 마음이 든다. 직장생활에서도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싶다. 늘 장기운전을 하는 마음으로 현재, 그리고 미래를 준비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의 나의 능력, 위치 등 정기점검을 해야 하지 않을까?
직장!! 누구보다 열심히 했지만
한순간, '훅'하고 날아갈 수 있다
사람들은 저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어쨌든 직장생활에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한다. 또 회사의 성공을 위해 모든 열정을 바치는 사람도 있고, 어떻게든 탁월한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게 노력을 하다가도 어느 한순간, '훅~'하고 날아가... 비주류(?)가 되거나 아웃(실직자)이 될지 모른다. 예기치 못한 경제상황, 매출과 수익 저하 등 외부적인 요인과 상사 또는 회사가 기대했던 수준의 성과 등을 만족시키지 못한 이유도 있을 것이다.
며칠 전 동료랑 저녁 식사를 하는데 유사한 상황 건에 대해 얘기를 하게 되었다. 지금 진행하고 있는 일에 대해 흥미가 나지 않는다고 했다. 이유는 잘 모르는 일을 고민해야 하는 것이라서 어렵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하기 싫은데 해야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짜증 난다는 것이었다. 그 현실이라는 건...."現 직장에서 근무한 지 15년이 되어가고, 그 과정에서 회사에서 새롭게 시도되는 일들을 했고, 그 일들이 몇 년간의 회사의 매출로, 회사의 지식 콘텐츠로 만들어지기까지 그 많은 노력을 했는데... 지금 당장 눈앞에 매출이 안 보인다고 해서 조직을 해체한다거나 그 오랜 기간 노력한 사람들에 대한 대우를 이렇게 하는 회사가 실망스럽다"라고...
그런 마음이야 나도 똑같다. 얼마나 쓰리고 아픈 마음인지. 아무리 일과 라이프의 밸런스를 맞추려고 하지만 단체 생활에서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지금은 시대의 트렌드도, 조직의 문화도 많이 변화되었지만, 과거에는... 그리고 더 과거에는 한번 '직장'이 영원한 직장으로 여길 만큼 조직과 직장에 충실하면서 살아왔지 않은가... 그러기에 하루하루에 충실해야만 했고, 회사가 또는 내가 속한 팀에서 가장 우선적이고 시급한 일에 나의 시간을 대부분 써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안 좋아졌을 때 조직으로부터 냉정한 평가를 받게 된다.
넷플릭스의 키퍼 테스트!!
당신은 이 조직에서 과거가 아닌
현재와 미래에 필요한 사람인가를 묻는다
넷플릭스의 CEO 리드 헤이스팅스(Reed Hastings)는, 규칙없음 'N'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얘기한다. "직장은 어떤 사람이 그 일을 가장 잘할 수 있고, 그 일을 하기에 가장 좋은 자리가 마련된 그런 마법 같은 기간에 전력을 다할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한다. 더는 직장에서 배울 것이 없거나 자신의 탁월성을 입증할 수 없다면, 그 자리를 자신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사람에게 넘겨주고 자신에게 더 잘 맞는 역할을 찾아가야 한다" 즉, 베스트 플레이어만 모여서 최고의 성과를 내어야 하는 인구 밀도가 높은 직장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언제나 최고의 인재가 최고의 성과를 창출하는!!
높은 인재 밀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넷플릭스에서는 직원을 평가하는 현실적인 도구로 '키퍼 테스트'라는 걸 적용한다. 모든 매니저에게 늘 부하직원을 생각하고 그들이 각자 맡은 자리에서 최고가 될 수 있게 만들라고 격려한다. 매니저들이 나름대로 현명하게 판단할 수 있게 만든 것이 있는데 바로 '키퍼 테스트'이다. 즉, 당신이 매니저로서 팀원 중 한 사람이 내일 그만두겠다고 하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설득하겠는가? 아니면 속으로 다행이라 생각하면 사직서를 수리하겠는가? 후자라면 지금 당장 그에게 퇴직금을 주고 스타플레이어를 찾아라. 어떻게 해서든지 지켜야 할 사람을 말이다.
문득 생각해본다. 나의 상사 또는 회사에 내가 사직서를 낸다고 하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한번 생각해보자. 안된다며 좀 더 고민해보라고 나를 설득시킬까? 아니면 쿨하게 "그래 알았다"라고 할까? 이것에 대한 답이 현재 나의 위치이다.
나만의 키퍼 테스트
스스로 점검이 필요한 이유!!
장기적인 보장의 직장은 없다.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우리의 직장을 보장해주는 건 그 어디에도 없다. 기업이란 본질적으로 존속기업의 목적이 있기에, '과거'라고 불리어지는 시간에 대한 결과가 훌륭할지라도 '현재' 그리고 '미래'에서 '내가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가? 기여할 수 있는 잠재적 가치가 충분한가?"에 따라 나에 대한 판단이 이루어진다. 즉 내가 장기적으로 더 오래 승승장구 할 수 있는지 아닌지 결정된다. 그러기 때문에 내가 이 직장에서 최고의 실력을 더 발휘할 것인가? 아니면 이 직장에서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는 것에 한계가 있지는 않은지 점검하고 준비해야 한다.
자신만의 키퍼 테스트를 정기적으로 실시해보자. 이력서 업데이트를 통해 자신의 현 위치, 나아가야 하는 미래 커리어 로드맵을 고민하는 직장인들도 있다. 이런 것처럼, 스스로가 현 직장에서 기여를 하고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지... 어떤 상황이 닥쳐도 다른 방안이 있는지 말이다. 물론, 꼭 이것은 매출과 수익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회사에서 개인의 기여도는 여러 각도에서 다양한 관점으로 발생되기 때문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