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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긴어게인 Jan 14. 2020

나를 위한 5가지 감정 브레이크

나에게 보내는 새해 첫 마음


매일이 똑같은데 숫자가 부여해주는 특별함은 크다. 그중에서도 더욱 특별한 날 중의 하나는 1월 1일일 것이다. 1월 1일 0시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면, 소중한 지인들에게 새해 첫 언어를 보내고, 나에게도 새해 첫 마음을 전한다. 올 한 해 잘 먹고, 잘 자고, 건강하고, 행복하자라고!! 이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3일이 지났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계획했으나 이루지 못했던 몇 가지 일들에 대한 아쉬움도 있고, 하루하루 진심 행복했을까?라고 생각해본다. 어떤 날은 감사했고, 어떤 날은 힘들었고, 어떤 날은 그냥 그랬었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엮여 과거가 되어버렸다. 매일매일이 화창한 봄날처럼 따뜻할 수는 없겠지만 지금, 그리고 다시 지금이 되는 오늘 이 순간을 최고로 행복하게 보내고 싶다. 아주 평범한 하루하루였으면 한다. 나를 위해서, 나를 생각하고 배려해주는 사람들을 위해서 그리고 나와는 상관없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각자의 삶을 위해서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를 위한 감정 브레이크를 밟아주어야 하지 않을까? 잘할 수 있겠지!!


1. 상상금지!! 화내기 직전 3초 생각하기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겠지'

내 중심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면 내가 알 수 있는 것들이 적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대부분은 내 중심으로 생각하고, 마치 상대방이 고의로 그렇게 한 것처럼 오해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상상의 나래를 펼 때가 있다. 사실 상대방은 알지도 못하는데 혼자 속상하고 힘들어하며, 결과적으로 쓸데없는 감정소비로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아니 많이 있었다. 감정소비만큼 실익(實益) 없는 것이 또 있을까 싶다. 화나는 순간이면 3초만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겠지'라고 말이다. 그리고 내가 직접 정확한 상황을 이해하고, 확인하기 전까지는 상상하지 말자. 


2. 매일 3분의 복기 '현명한 나'로 거듭나기

바둑에서 복기(復棋)라는게 있는데, 이는 '한 번 두고 난 바둑의 판국을 비평하기 위하여 두었던 대로 다시 처음부터 놓아 보다'라는 사전적 의미를 갖고 있다. 몇 년 전 대학원 선배가 매일매일 복기라는 것을 해볼 것을 권했다. 일상이 정신없이 바쁘기도 했고, 내가 그저 잘났거니 하고 잘난체 하던 그 시절에는 그것이 절실했다기보다 흉내내기에 그쳤다. 조금의 여유가 생기거나, 문득 생각이 나서 뒤적뒤적 거리는 수준으로 말이다. 복기는 지난해부터 진심인 듯하다. 분명 화내고 속상하고 짜증 나는 건 있는데 나중에 하루를 복기하며 그 순간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화나고 짜증 났던 이유'는 찾기 어렵고, 단순히 감정 기복으로 인한 현명하지 못한 여러 행동들도 발견하곤 했다. 나를 알아가는데 이만큼 더 좋은 솔루션은 없을 것 같다. 하루를 마감하기 이전 또는 다음날 아침에 3분만 시간 내서 나의 하루에 대한 복기를 해보자. 조용히 아주 천천히 말이다. 지금처럼 말이다.


3. 보이스 톤 유지해보기

바다에 바람이 거세어지면 파도가 높게 치는 건 어쩔 수 없는 당연한 자연 순리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자의든 타의든 마음의 소용돌이가 치게 되면 목소리가 달라진다.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되지만, 지난날 돌이켜보면 목소리를 높여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경우가 있었을까? 크게 없었던 것 같다. 누군가에게 내 의견을 전달할 때에는 달라져야 한다. 평소와 동일한 보이스 톤으로 말이다. 왜냐하면 아무리 맞는 말이라도 톤이 높아지면 상대방에게 내 얘기가 정확하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 있고, 상대방이 이해하는 측면에서는 왜곡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보이스 톤이 올라갈 때에는 잠시 그 상황을 피하는 것도 방법이고, 특히 대립이 있는 얘기를 할 때는 태도를 바꾸어 보자. 내가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부탁하는 절실함이 있는 것처럼 더 조용하고 차분하게 말이다. 


4. '타인'중심에서 '나' 중심으로 관심 돌리기

나는, 나와 관련이 있건 없건 돌아가는 주변 상황에 관심이 많다. 내가 관여하지 않으면 큰일이라도 나는 것처럼 한마디 거들고, 정리를 해야만 속이 후련해진다.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관심'이라고 할 수 있지만, 쉽게 말해 오지랖일 뿐이다. 때로는 오지랖이 인관관계의 바람직한 것으로 착각하고, 남들은 관심도 없는 일에 열을 올리며 열심이기도 했다. 이제 이런 오지랖은 나에게만 허용하기로 했다. 오지랖을 없애기 위해서는 '나'중심으로 엄청 바빠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변에 들리는 얘기에 그럴려니 하고 넘어가는게 필요하다. 이건 정신적으로, 물리적으로 내가 바쁘지 않으면 안된다. 취미나 등등 다양한 활동도 포함되겠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하고 싶어 하는 것, 내가 고민되는 것 등 나 중심으로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해야 한다. 우선 새롭게 시작하는 취미활동에 집중해 보기로 한다.


5. 힘든 일은 받아들이고, 새로운 기회로 만들기

얼마 전에 몸의 통증이 있어서 병원에 검진을 받으러 갔다. 오랜 기간의 업무적 스트레스를 잘 견디고, 버티고 있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보다. 아직도 그때의 영향은 조금은 남아있나 보다. 나이도 있고, 정말 건강에 유의해야 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절실히 느꼈다. 살아가다 보면 많은 일들이 있다. 나 역시 많은 일들을 경험했고, 여기까지 잘 왔다.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그런 일들이 없었으면 나의 현재는 어떠할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모두 다 소중하고 좋은 경험이다. 한 가지 분명한 건 힘든 일에 부딪히면 빨리, 제대로 일어서야 한다. 왜냐하면 그 힘든 과정속에서 다른 새로운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다. 그것을 찾아야 한다. 그것은 반드시 있다. 업무적 스트레스의 한계점에 도달했을때, 그래서 그렇게 힘들었을때, 거기에서 내가 찾은 건 '나의 삶, 나의 시간'이다. 업무에 매몰되어 있어 알지 못했던 나의 삶을 바라보게 되고, 나의 건강을 바라보게 되었다. 지금은 그 순간이 감사할 만큼 너무나 행복하다. 기억하자. 앞으로 또 힘든 일이 생기겠지. 그러면 그 상황이 주는 새로운 기회를 찾아보며 일어 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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