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시시콜콜

<코로나 편>

by 늘봄유정

'초유의 사태, 전례가 없는, 미증유의....'

이제 이런 말이 식상해졌다.

하루하루 세상은 창의적으로 우리를 놀라게 하고 있다. 다시 한번 연기된 개학도 그중 하나겠지...


아이들의 개학이 곧 엄마들의 방학이었던 시절이 있었었었었더랬다. 겨울잠 자는 곰마냥 두문불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다가 개학 첫날, 커피숍에서 동네 엄마들과 해방감을 만끽하며 마시던 모닝커피의 맛이 어땠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지경이다. '팔자 좋은 여편네들'소리를 듣더라도 그런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바라던 참에, 개학 연기와 더불어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된 온라인 개학. 정부의 발표가 있기도 전에 엠바고가 깨져 이미 여기저기 톡방에서는 교육부의 계획이 공개됐다. 고3, 중3을 필두로 온라인 개학을 실시한 뒤 나머지 학년들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는 내용이었다. 잇따르는 기사에서는 온라인 개학이 갖는 갖가지 쟁점으로 갑론을박이 오고 갔다. 준비가 부족하다, 학교별 교사별 학생별 처한 상황이 다르다, 기기의 대여 등 물리적 격차를 해소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효과가 없다, 평가에 문제가 생긴다... 부정적인 견해가 우세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가피한 비상수단이다. 학생들의 학습권과 안전을 지켜주기 위한 최대한의 조치임에는 분명하지 않을는지...

이번 혼란을 계기로 먼 미래에나 가능할 것으로 여겨지던 화상수업,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수업 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리라 기대한다. 경직되고 변화를 싫어하던 학교라는 조직이 유연하게 바뀔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할 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0년은 가혹하다...


반복적으로 개학 연기를 결정한 한국과는 다른 노선을 택한 스웨덴의 '집단 면역'실험이 화제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단기적으로 사라질 질병이 아니라는 판단하에 봉쇄가 아닌 완화, 일상을 지키는 방법을 택했다. 학교를 계속 닫을 수 없다는 것, 자녀를 맡길 곳이 없는 맞벌이 부부들이 많다는 점, 국가의 지침을 충실히 따르는 국민들이라는 점들이 이유로 부각됐다. 성공 여부도 불확실하고 이미 영국이 일찌감치 포기한 방식이기는 하나, 한편으로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바이러스로 일상을 가둬두는 것에 회의가 들기도 한다.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어떤 것이 최선인지 모르는 상황...


그래서 오늘의 Topic은...

<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한 개학 연기는 최선의 방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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