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편>
국회의원 선거가 있던 지난 수요일, 지인과 함께 참관이 아르바이트를 했다. 새벽 5시 30분부터 12시까지 참관인석에 앉아 선거의 진행이 공정하게 이루어지는지를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고 했다. 사전투표도 마쳤겠다 선거 당일 마땅히 할 일도 없었고 시간당 만원의 시급을 챙겨준다니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혼자라면 멍 때리기 대회라도 나온 것처럼 몸이 베베 꼬이고 시계만 들여다봤을 테지만, 지인과 함께하니 종종 담소도 나누었고 유권자 한 명 한 명을 눈으로 따라가며 참관인의 본분에 충실히 임했다.
국가적 대사에 참여했다는 뜻깊음을 만끽하던 즈음... 반복되는 이상한 광경을 목격했다.
투표를 마친 사람들이 투표소를 나서는 장면에서 남자와 여자의 확연한 차이가 드러난 것이다. 대부분의 여자들은 자신의 신분증을 지갑에 넣거나 출구만을 바라보며 직진을 했다. 그런데 대부분의 남자들은, 참관인들을 한번 쭉 훑어보고 나갔다. 특히 문 바로 옆에 앉아있던 나와 지인을 집중적으로 쳐다보고 유유히 출구로 향했다. 반복되다 보니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도대체 왜 그런 차이가 발생하는 걸까?
"도대체, 왜 저렇게 한결같이 쳐다보는 거지?"라는 나의 질문에 장난기 가득한 지인은 말했다.
"부부의 세계 봤어? 거기에 이런 말이 나와. '세상엔 두 종류의 남자가 있다. 바람피운 남자와 바람피운 걸 들킨 남자.' 그만큼 남자는 본능적으로 여자에게 관심이 있다는 거지."
믿거나 말거나... 공교롭게도 참관인 4명 모두가 여자였기 때문에 남자 참관인이 있었어도 똑같이 쳐다봤을지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다. 다만, 남자에 대한 시선, 평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것은 분명하다.
바람피운 남자와 바람피운 걸 들킨 남자...
남자들은 이 평가에 어떻게 생각할까?
물론 남편은, 자신은 그런 부류가 절! 대! 아니라고 펄펄 뛰었다. ㅎㅎ
그래서 오늘의 Topic은...
<세상엔 바람피운 남자와 바람피운 걸 들킨 남자, 두 종류의 남자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