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네 번째 시시콜콜

<사회 편>

by 늘봄유정

남편의 대학 동기이자 나의 선배이면서 동네 주민이신 분이 어느 날 긴급회의를 소집하셨다. 회의 주제는 서둘러 유튜브 방송을 시작하자는 것.

외식 프랜차이즈 회사에 다니는 남편을 앞세워 콘텐츠를 만들어보자고 했다. 독설을 장착한 맛집 소개부터 입지 선정 노하우, 창업 컨설팅 등을 하자는 제안... 본인은 작가와 촬영기사를 섭외하고 제작 총괄을 할 테니 남편은 출연을 하란다.


"유튜브를 해야 돼~ 별 내용 없는 채널들인데도 구독자들이 수십만 명 되고 수익이 어마어마한 것 보면 이제는 유튜브밖에는 돈 벌 길이 없어~"

하지만 남편은 회의적이었다.

"싫어. 난 더 큰일을 할 거야."

"어떤 큰일을 하더라도 유튜브는 필수라니까 그러네?"

"귀찮아~~"

"너는 출연만 해. 내가 다 해줄게. 그냥 얼굴만 빌려줘."

"괜히 지가 회사 다니기 싫으니까 나 꼬드기는 거 봐라!"

"허허허허 아니야~"


그렇게 술자리 농담으로 넘어가버렸지만 사실 나도 남편의 유튜브 활동을 추천한다. 기왕이면 아들과 함께 해도 좋을 것 같다. 창업에 대한 정보와 노하우를 나누어도 좋고 자신의 브랜드를 만드는 과정을 나누어도 좋을 성싶다. 잘 돼서 돈을 벌어도 좋겠지만 꾸준히 자신의 콘텐츠를 만들고 쌓아나가는 것이 꽤 매력적인 일이라는 생각에서다. 소통의 다양한 채널이 존재하지만 가장 핫하면서도 왕성한 게 유튜브임을 부인할 수도 없고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려는 사람들에게 더없이 좋은 홍보 수단이니 말이다.


물론, 나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 모른다. 철저한 준비, 사전조사 등이 선행되어야 하고 의도치 않은 실수나 말 한마디에도 책임의 무게가 큰 일일 테다. 시시껄렁한 농담이나 하는 콘텐츠는 성에 차지 않을 테니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클 테고 사서 고생하는 일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오늘의 Topic은...

< 유튜브만이 살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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