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편>
유은혜 장관, "인천 학원강사의 거짓말 유람... 원격 수업 강력 권고"
인천 교육감 "학원 5천 곳 전수조사, PC방은 한계"
'제2 클럽 사태' 막기 위한 '학원 감염'차단책... 실효성은 의문
이태원 발 코로나 19가 학생들의 2차 감염까지로 확산됨에 따라 교육부는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학원의 원격 수업 운영'을 강력히 권고했다. 전국의 학원장님들이 모여있는 인터넷 카페에서 또다시 탄식이 터져 나왔다.
"클럽 못 잡아서 불똥은 학원으로 튀었네요... 일부 강사의 잘못된 행동이 학원으로 이어지고..."
"대부분의 학원들은 발열 체크하고 마스크 필수로 착용하고 손 소독 수시로 하고 방역에 애쓰며 수업하는데 한순간 다 무너졌네요..."
"술집도, 식당도, 목욕탕도 다 놔두면서 왜 학원만 가지고 그러나요 ㅠㅠ"
"술집, 식당도 원격으로 하라고 했으면 좋겠네요... 뭐라고 하는지 보고 싶어요."
"권고라는 말을 사전에서 한번 찾아왔더니 '남에게 무엇을 하도록 부추김'이라고 나오는데, 이제는 '책임은 못 져주지만 명령을 내리니 한쪽은 무조건 따르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누군가의 이기적인 '일상 지키기'가 다수의 '일상 되찾기'를 요원하게 만들었다. 이제는 화도 안 나고 욕도 안 나온다. 그래 봐야 소용도 없고 내 살길이 찾아지지도 않는다.
두 달 반 만에 지난주 금요일부터 일부 수업을 재개했다.
6월 등교 개학이 예정된 중1 학생들의 부모님들은 6월부터 수업 재개를 원하셨다. 중3과 초3 두 클래스만 재개되었지만 오랜만의 수업이라 반가웠다. 교육지원청에서 지원해준 소독약으로 교실 이곳저곳 열심히 닦아주고 환기도 시켰다. 들어오는 학생마다 발열체크를 하고 손소독제를 뿌려주고 '방역관리대장'에 이름과 연락처 발열 여부 등을 기록했다. 최대한 간격을 벌려 앉도록 했고 수업 시간 내내 마스크를 착용토록 했다. 2시간 내내 선생인 나든, 학생들이든, 누군가는 '말'을 해야 하는 토론 수업이기에 마스크 착용은 여간 성가시고 불편한 일이 아니었다. 차라리 온라인 수업이 나을까 싶기도 했다.
코로나 19 이후 우리는 주기적으로, 그것도 점점 짧은 간격으로 새로운 바이러스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여느 다른 시설보다도 더 많은 수의 집단이 오랜 시간 동안 함께 머무르는 학교라는 공간. 어쩌면 등교 개학을 포기하고 온라인 학교라는 새로운 해법이 영구화될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학원은? 이번 사태를 맞이하며 지속적으로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토론이라서 온라인 수업은 힘든데?'라는 변명은 이제 통하지 않을 것 같다. 기술적인 문제는 많은 부분 극복된 듯 보인다. 줌의 유료결제 기능을 활용하면 팀원끼리 비밀 채팅도 가능하다고 하니 두 팀으로 디베이트 실습을 하는데도 문제는 없다. 말이 끊기거나 화면이 정지되는 등 대면 수업보다 떨어지는 수업의 질도 일정 부분 감수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느 시점에는 그 부분도 정복되지 않겠는가?
결국,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두려움과 낯섬, 변화에 대한 거부감을 극복해야 하는 시점이 온 것이 아닐는지...
하지만 직접 지도에 대한 수요가 잔존하는 한 모든 학원의 온라인 수업화는 실효성이 없다.
특히 예체능 학원의 경우, 국영수 등의 교과목 학원과는 달리 선생님의 직접적인 지도가 더 큰 효과를 발휘하므로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것은 교육의 질을 떨어뜨릴 것이다. 재수학원의 경우도 수강생들의 적극적인 요구가 있어 대면 강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대면 수업만이 가진 장점, 온라인 수업으로는 절대 극복할 수 없는 무엇... 이 과연 얼마나 있는지가 관건이 아닐까?
과거에는 뭉쳐있어야 생존할 수 있던 인류가 이제는 뭉쳐있어서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살기 위해서는 흩어져야 하고, 떨어져야 하나보다...
그래서 오늘의 Topic은...
< 모든 학원은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해야 한다. >
* 급 우울 해진다. 디스토피아에 갇힌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