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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늘봄유정 Dec 08. 2020

남편의 책가방

이미 무거운데 자꾸 책을 더 넣는다

무거운 걸 낑낑 메고 새벽부터 집을 나선다.

독서실, 회사, 독서실을 돌고 집에 돌아와 뻗어버린다.


학교 다닐 때도 안 하던 공부를

뭐할라고 이제사 한다고 고생을 사서하노

가장의 무게만으로도 버거울 텐데

뭐하러 무거운 가방까지 들고 다니노


빨리 시험이 끝나기를

모든 짐 내려놓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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