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늘봄유정 Mar 16. 2021

나처럼 해봐요 요렇~~게

혼자 하는 유튜브 아이디어 공모전 #4.

네 번째 출품작
< 나처럼 해봐요 요렇~~~게 >

누구나 어린 시절 찍혔던 웃기는 동영상 하나쯤은 있잖아요?
자녀들의 깜찍한 모습을 담은 영상 많잖아요?
가끔씩 우울할 때 꺼내보면 절로 미소 짓게 되는 영상들 말이에요.
이제 그 영상들에 생명을 불어넣어 줘 볼까요?
똑같이 재연하는 거예요. 옷도 비슷하게 입고, 환경도 비슷하게 설정하고 말이죠.
덩치는 산만해지고 얼굴에 귀여움은 사라졌겠지만, 재밌잖아요~~


<아메리카 퍼니스트 비디오>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1990년부터 정규 편성되어 시작했는데 지금 시즌 31이 방송 중이란다. 우리나라에서는 '요절복통 해외 비디오'라는 방송으로 인기가 많았다. 주로 해맑게 놀던 아이들이나 반려동물들이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을 맞닥뜨리게 되는 내용이었다. 어쩌면 그것도 3B(beauty, baby, beast) 정책의 일환으로 기획된 프로그램일지도 모르겠다. 한참을 보며 깔깔거리다 보면 세상 시름이 다 잊히곤 했으니...


오래된 사진 파일을 정리하다 보면 아이들 때문에 배꼽 빠지게 웃던 영상들이 하나둘 나온다. 비디오를 찍다 말고 달려갔던 아찔한 장면부터 "너 말 안 들으면 페북에 이거 올려버린다~"라고 위협할 정도의 굴욕 영상도 있다. 따로 모아 '레전드'라고 정리해두었다. 

우울할 때, 아이들 문제로 심난할 때 꺼내 보면 기분전환에 꽤 효과가 있었다.


이제는 다 자라 각자의 일상으로 바쁜 아이들을 시절의 자신을 스스로 재연해보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해보았다. 무뚝뚝한 아이들에게서 그 시절을 소환해내고 싶은 늙은 어미의 바람이다. 아이들은 절대 안 된다고, 그런 걸 왜 하느냐고 펄쩍 뛰었지만. 혹시 아니? 대박 나서 글로벌 스타가 될지?


이 채널 역시 '챌린지 밈'을 형성할지 모른다. 집집마다 숨어있던 영상들을 발굴해 가족 모두 오래간만에 그 시절을 추억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고 소원했던 관계를 회복하는데 일조하지 않을까.



* 아이들의 동의를 얻어 <우리집 레전드 top5> 중 4,5위 영상을 올립니다. 언젠가 재연 영상도 올리길 기대하며..


제목 : 힘들고 지칠땐 이 영상을 보렴...
제목 : 우리 사이 아직 괜찮아요~
매거진의 이전글 순자야~이럴 땐 어떻게 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