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무죄였던 일이 내일은 유죄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오늘날의 보편적 규범에 따라 합리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이라 해도 미래의 어떤 시점에 가서는 그 행동 때문에 가혹한 비판을 받을 수 있다." (p15)
"1860년까지 로어 미시시피 밸리에는 미국의 다른 어떤 곳보다 백만장자들이 많았다. 그들 모두는 노예 소유주들이었다. 1860년대 미국 노예는 400만 명에 이르렀고 총 약 35억 달러의 가치로 평가되었는데, 이는 미국 전체 경제의 단일 자산 중 가장 규모가 컸으며 제조업 부문과 철도 부문을 합친 규모도 가능했다."(p158)
"우리는 그토록 많은 이가 그 끔찍한 관행에 동참하고 그것을 보호하며 또 널리 퍼트렸던 방식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훗날 후손들이 완전히 비도덕적인 관행이라 비난할 일들을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묵인하고 있다는 것을 모를 것이다."(p163)
"과학은 성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끊임없이 흔들어대고 기술은 상상조차 불가능했던 여러 선택권을 제시한다."(p36)
"기술의 발전으로 과거부터 해왔던 일들이 다른 대안들로 한결 쉽게 대체되면 후손들은 우리가 했던 일들을 혹독하게 비판할 것이다. 과거에는 그 대안을 선택하기가 얼마나 어렵고 또 많은 비용이 드는지에 대해선 잊어버린 채 말이다."(p95)
"기술은 강력한 촉매제고 불가역적인 변화를 한 단계씩 높여간다. 이 변화는 심지어 윤리의 차원에서도 일어난다. 윤리는 우리가 배우고 적응하는 속도보다 떠 빠르게 변한다." (p316)
"모든 사람이 동시에 각성해서 올바른 존재가 될 순 없다. 그러니 우리의 토론에선, 또 서로를 대하는 방식에선 특정 시대의 법률이나 종교적인 잣대에 얽매이지 말자. 대신 수수함, 관대함, 공감, 공손함, 겸손함, 연민, 예의바름, 진실함 등의 여러 핵심 원리를 가운데 놓고 판단하자. 이것들이 바로 우리가 윤리적이기 위해, 즉 조금이나마 더 '올바르기'위해 궁극적으로 발견해야 하는 덕목임과 동시에 우리의 인간성과 시민사회를 유지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가치들이다."(p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