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드라마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뿐 아니라 장애인에 대한 편견 더 나아가 환상을 심어준다. 장애를 가졌더라도 귀여워야 하고 똑똑해야 하며 착해야 한다는 프레임까지 덧씌우고 있는 것이다. 드라마 속 우영우와 실제 주변에서 만나는 우영우는 반드시 다른데 드라마가 끝난 후 사람들은 자신의 편견을 얼마나 극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장애인이 주인공이지만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기준은 결국 비장애인이 아닐까. 이 드라마가 씁쓸하고 불편한 이유다.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심각하고 진지하게 보지 말자! 오히려 이 드라마를 통해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높아졌으면 된 거다. 이보다 더한 설정의 드라마에는 그저 울고 웃고 하면서 왜 이 드라마에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거냐. 장애를 극단적으로 미화시켰다고 드라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이야말로 장애에 대한 편견을 강화시키는 것 아닌가? 장애를 가졌어도 얼마든지 비장애인과 같은 꿈을 꾸고 사회인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이야기로 보면 안 되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