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 John Soane은 누구인가?
Sir. John Soane's Museum London
Sir John Soane's Museum London
Photo by 위키피디아처음 이 박물관에 갔을 때, 입구에서부터 주의를 단단히 주었다.
'가방을 들고갈 수 없고 전시실 내 휴대폰사용이 금지됩니다.'라는 말을 하며 가방을 투명한 비닐봉투에 넣어서 박물관에 입장했다.
바닥은 나무때문에 삐걱삐걱거리는 소리가 났으며 입구는 좁았고, 사람이 몰리면 발디들 틈도 없어보였다.
내부는 촬영이 금지되어서 대부분의 사진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들고올 수 밖에 없었다.
과거 17-19세기에 공부할 수 있는 학생들은 다 귀족들이었겠지... 그 학생들이 공부를 하기 위해서 다른 나라로 유학을 가는 것이 아니라, 대부호들이 사업 차 외국을 다녀온 뒤, 그곳에서 신기하고 재미있는 물건들을 들고오기 시작했다. 중국의 도자기, 그리스의 도자기와 건축, 이집트의 비석 등 신기해보이는 것들은 하나씩 들고오며 학생들을 위해 후학양상에 힘을 썼다.
Photo by National Portrait Gallery, LondonSir John Soane
존 소안 경은 원래 건축가였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집에는 건축을 배우려는 학생들이 찾아왔고, 그들에게 더 나은 교육을 하기 위해서 해외여행을 하면서 유물 등을 들고 와서 전시하였다.
한마디로 그의 집은 세계에서 온 물건들과 건축양식등을 공부할 수 있는 공부방이자, 그 당시 최신의 디자인으로 이루어진 그의 초호화하우스였던 것이다.
타임머신 - 시간이 멈춘 집
© Marc Atkins그의 집의 메인 공간인 거실같은 공간이다.
이곳은 breakfast room이자, 학생들과 본인이 공부할 수 있는 도서관으로 이용되었다. 저곳의 책들은 그 당시부터 보관되어진 책이고, 1837년 그때부터 그 어떤것도 이 방의 물건들을 바꾸지 않았다고 한다. 이 곳 밖의 세상들은 바뀔지라도, 존 소안 경의 집 안에서는 아직도 19세기 그대로이다.
가장 특이하게 여겨지는 부분이 이 집에는 거울이 참 많이 장식되어 있다는 점이다. 여전히 17-18세기에도 거울은 부유한 계층이 가질 수 있는 산유물이었으며, 일반대중은 쉽게 거울을 살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 소안 경은 방 안의 위쪽 귀퉁이에 4부분을 모두 겨울을 두어서 장식했다. 그 이유는 바로, 거울 사이의 반사효과를 이용하여 방이 더 커져보이고, 방이 넓어보이기 위해서 귀퉁이에 장식했다고 한다.
액자 속의 액자...
존 소안 경은 이탈리아 등에서 여러가지 회화도 많이 가져왔다.
하지만 그의 집은 이미 여러가지 해외에서 가져온 조각품과 문화재로 가득차게 되었고, 그는 벽 속에 액자를 넣어서 여러겹으로 겹쳐서 보관하는 효과적인(?) 아이디어를 생각했다.
© Marc Atkins 이곳의 공간은 생각보다 그렇게 크지 않기 않다. 박물관 직원이 나무 판을 잡고 조심스럽게 열어준다.
그러면 액자 속 액자, 그림 속 그림을 볼 수 있다.
촘촘하게 액자를 전시해놓은 것을 보면 얼마나 많은 종류의 그림이 보관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앞서 적었던 '호니만 뮤지엄 (Horniman Museum)'도 포레스트 힐 (Forest Hill)의 지역주민들을 교육시킬 수 있도록, 호니만이 해외에서 여러가지 신문물(?) 등을 싣고 영국으로 들고 왔다. 존 소안도 본인의 건축학과 수강생들을 위해 교육용으로 배에 싣고 들고 왔는데, 과연.. 이것을 빼앗긴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두손 벌여 환영했을지 의문스럽다.
센트럴 런던 홀본역 근처라면 한번 쯤 꼭 가보자. 월요일과 화요일은 오픈하지 않으니, 수요일부터 일요일 사이에 방문해보길 바란다.
Where:
Sir John Soane's Museum
13 Lincoln's Inn Fields, Holborn, London WC2A 3BP
Hompage:
(+덧붙여서, 요즘 코로나때문에 난리도 이런 난리가 아니다... 모든 가게와 박물관, 미술관 등 사람이 모이는 장소라면 다 문을 닫고 있다. 이런 상황이 얼마나 갈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지만, 하지만 Don't panic!을 마음에 세기고, 좀 더 힘을 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