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세비야_알카사르에서 만난 할아버지
여행지에서 느낀 뭉클함, 스페인 여행 중 세비야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세비야에는 유명한 유적지가 몇 군데 있는데 그 중 제일 기억에 남는 곳을 뽑자면 단연 "알카사르"!!
몇 년 전 tvN에서 방영했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보신 분이라면 대강 어떤 분위기인지 짐작하시겠지만,
직접 눈으로 보면 더욱 멋진 곳이다. (참고로 드라마에 나온 곳은 스페인 '그라나다'이다)
더운 세비야를 걸어 다니다 보니 목이 말라 자판기에서 물을 사 먹고자 다가갔다.
급한 마음에 동전을 미리 세지 못하고 지갑에서 하나씩 넣다 보니 어라! 동전이 1개 모자란 것이다.
(지폐는 불가였다ㅠㅠ)
하는 수 없이 '반환' 버튼을 누르는데... 응? 작동 안 함... 돈 버렸구나 생각하며 뒤를 도는데 다가오신 할아버지가 보였다. 그냥 갈까... 하고 있었는데 그러기엔 할아버지가 왜 내가 그러고 있는지 벌써 궁금한 표정이셨다.
나 : (당황) 아...!!!
할아버지 : (무슨 일인 거지?)
나 : (무슨 상황이었는지는 설명해드려야겠다) (되지 않는 영어와 바디랭귀지로 설명) 제가 물을 사려고 했는데 동전이 모자랐고, 반환 버튼은 안되더라고요. 할아버지는 동전 넣으시면 될 거예요.
(이제 가야겠다고 생각한 순간)
할아버지 : (동전을 하나 쓱 넣으심)
(덜컹, 물 하나 나옴)
할아버지 : (물을 쓱 내미심, 아마 내 영어 실력을 보고 이게 더 편하리라 생각하신 듯)
나 : 아니에요, 이거 할아버지 드세요.
할아버지 : (다른 동전들 보여주며 그냥 마시라는 손짓 + 뒤에서 앉아서 기다리던 같이 여행 오신 할머니와 미소 주고 받으심)
나 : 아... 죄송한데...
감사합니다. 잘 마시겠습니다ㅠㅠ
할아버지 : (괜찮다는 미소)
짐작해봤을 때 여행 오신 노부부이신 것 같은데,
혼자 당황해하며 안절부절못하는 모습 + 더위에 찌든 내 얼굴을 보고 선뜻 도와주신 것 같다.
할아버지, 할머니 덕분에 넓은 알카사르 구경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자신도 여행을 왔는데 또 다른 여행자를 도와주셨던 할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져서 정말 감사했고,
내 손에 사탕 등 다른 간식거리라도 있었으면 좀 드렸을 텐데... 아쉬움도 많이 남았다.
나도 다른 사람을 선뜻 도와주는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다.
빡빡하고 걱정만 앞서게 되는 일상 속에서도,
마음 한 켠 빈 공간이 있어 따스한 시선으로 타인을 볼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 머리와 마음이 복잡하면,
남을 보는 시선도 복잡해진다.
그 날은 할아버지 덕분에 좋은 시선으로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2) 스페인 광장
(일일 투어 신청해서 이야기 들으면서 보는 것도 좋고, 자전거 타고 도는 것도 좋아요!
예전에 김태희 님이 플라멩고 추는 핸드폰 CF 기억한다면, 여기가 거기! (어린 분들은 모르실 수도...!!!))
3) 메트로폴 파라솔 (무조건 해질 때! 노을 보러 가는 곳)
1) 츄러스 & 오렌지주스
(이건 스페인 모두 해당! 우리가 흔히 말하는 츄러스는 2종류가 있다. 빠빠와 루에다. 모두 맛있다♥
그리고 오렌지 주스는 대부분 바로 짜서 주기 때문에 맛있고 가격도 저렴! 길에서 오렌지 나무 볼 수 있어요)
2) 플라멩고 공연
3) 자전거 빌려서 타기
* '여행 뭉클' 시리즈를 쓰는 이유는 아래 글을 참고해주세요~
https://brunch.co.kr/@yjluck/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