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윰 에디터 Feb 06. 2021

존재할지도 모를 우리 사이의 선에 관하여

추운 겨울에
여름 노래를 들은 날이었다


바라는  있어 절에 왔다
순결에 솟구치는 피가 싫다면
소리없이 흔들리는 전등안에 전류가 흐르고 있다면
 날은 오랜만에 존재의 칼날을  날

하루에도 몇번씩 생과 사가 왔다갔다 하는 경험을 한다
 한번의 고비를 넘기고
계단에서 마주한 붉은 
사진을 찍는 음흉한 사내의 불씨와는 어울리지 않는
고급 일제 팔레트

그것이 무엇이냐?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가 갖고 싶은
6 외동딸의 전쟁이냐
하염없이 버스를 기다리다
어디선가 튀어나온 살인범의
변태 살인에 죽음의 강을 넘어간
87 임모양의 한인 것이냐

한이 아니라
인 것이냐?

 바람을 그에게 전하고
길을 나설 채비를 한다

 시가 하수구에 버려진다면
저또한 기꺼이 死江의 길을 걷겠습니다

촛불에 불을 붙이고
건조한 인사를 드리곤 했던 날이다

작가의 이전글 빈 곳에 비가 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