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에 있던 사람의 뒷모습을 본 적이 있다
세 번의 고통과 한 번의 낙하
안감을 채워주고
손을 비벼봐도
온기를 되찾을 수 없다면
그 어리석은 소년 소녀는
나뭇잎의 처연함보다도
더하게 굴러가야만 하는 것
더욱더 굴려져
구의 형태가 되어야만 한단다
땅을 구르는 것
진흙탕에 맘껏 굴러 원이 되는 것만이
지긋지긋한 굴레의 벽이 무너지는 일
말씨가 이상하여 노래만 부르던 그 아이
어디로 어디로
시계가 되었을 수도
수성이 되었을 수도
두 마
고 지
가
두고 간 노래가 솜씨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