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윰 에디터 Jan 17. 2022

겨울은 나의 생일

눈이 오는  이별을 하는  반칙이에요

아득한 당신 발걸음 뒤돌아 보게 되잖아요


눈이 오는 날 이별을 하는 건 반칙이에요

겨울이 되면 이별을 하는 거잖아요


눈이 오는 날 이별을 하는 건 반칙이에요

하얀 도화지는 말을 하지 않아요 말을 할 줄 모르잖아요


눈이 오는 날 이별을 하는 건 반칙이에요

혼자 삿포로로 떠나게 되었으니깐요


눈이 오는 날 이별을 하는 건 반칙이에요

바라지도 않던 사람을 바라게 되는 거잖아요


눈이 오는 날 이별을 하는 건 반칙이에요

당신이 잠가놓은 창문을 열다가 주저앉게 만들잖아요


눈이 오는 날 이별을 하는 건 반칙이에요

외풍이 불어 얼어 붙어도 눈은 계속 오는 거니깐요


눈이 오는 날 이별을 하는 건 반칙이에요

작별과 함께 시작된 삶은 영영 무너지는거니깐요

작가의 이전글 수평선 너머로 사라진 B양에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