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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양이야기 Apr 27. 2023

부동산 사기, 등장인물 소개

부동산 드라마 (1)

 아마 제가 예전부터 썼던 글을 읽으셨다면 아시겠지만 제 글을 다 읽을 필요가 없으니 서론만 간단히 하고 본론으로 넘어가 볼게요.

 저는 부동산에 대해 지금과는 다른 시각으로 글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준비 중이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요즘 예상됐던 현상이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어 짧게 글을 써볼까 해요. 어쩌면 글보다는 등장인물이 있는 드라마 형식이 좋지 않을까해서 짧게 쓰려고 했던 취지가 조금 무색해질 수 있는데 되는대로 써볼께요.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들 소개를 먼저 하겠습니다. (더 추가될 수도 있을거 같아요)


A.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고 싶은 사람들 - 한마디로 투자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만 투기인지 의심할만한 부동산도 해보고 싶은 욕구를 가지고 부동산으로 돈을 벌고 싶은 욕망덩어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B. 집(빌라, 오피스텔 등 아파트가 아니라 잘 거래되지 않는 부동산)을 팔고 싶은 사람들 - 아파트와 같이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거래가 잘되는 부동산이 아닌 빌라, 오피스텔 등 상대적으로 거래가 잘되지 않는 부동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지만 부동산을 팔고 돈을 쓸 일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C. A, B의 욕망을 알고 관계를 이용해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사람들 - 저는 보통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기사나 전문적인 곳에서는 컨설팅이라는 단어를 주로 사용하더라고요. 물론 저도 부동산 컨설팅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어 조금 꺼림칙하지만 엄연한 현실이라 적어봅니다. A라는 사람들도 존재하고 B라는 사람들이 존재하지만 서로 만날 일은 거의 없습니다. 부동산이라는 재화가 인터넷상에서 거래되는 것이 아닌 이상 중개인이 필요합니다. A와 B에게 각각 따로 부동산 컨설팅을 통해 지금 가지고 있는 부동산 문제나 고민을 해결해 보라고 이야기하면서 접근합니다. 그리고 수수료를 조금 더 주면 문제나 고민을 해결해 주겠다고 하죠. 보통 100만 원에서 300만 원 정도 수수료를 받고 부동산 중개인을 통해 A와 B의 거래를 주선해 줍니다.


D. 부동산 중개인 - 일반적인 부동산 중개인일 수 있고 혹은 C와 같이 부동산 컨설팅을 하는 사람들과 같은 팀일 수 있습니다. 부동산 매매거래는 공식적으로 부동산 중개인을 통해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인 절차이기 때문에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 아무것도 모르는 임차인 - D가 중개해서 거래된 부동산에 임차인으로 보통 전세를 들어가게 되는 임차인입니다. 겉으로 봤을 땐 어떤 불법행위나 문제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게다가 D가 문제가 없는 이유를 아주 그럴듯하게 설명하면 당연히 부동산에 대해 잘 모르는 임차인은 바로 계약을 하게 되죠.


 등장인물 소개가 어느 정도 끝났다면 이후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을 통해 부동산 사기를 진행하게 되는지 한번 살펴볼게요. 이건 제 개인적인 의견이며 실제 사례를 통해 구성된 부분은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만약 저라면 이런 식으로 접근해서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어요. 왜냐하면 제가 부동산을 하면서 많이 느꼈던 부동산 사기에 대한 생각이었거든요. 부동산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이, 아니 부동산 지식이나 생태계를 아는 사람이 적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거든요. 어쩌면 이런 사람들만 있으면 부동산 사기가 가능하겠구나를 순간 생각했죠. 아마 제 강의를 들으셨던 분들은 저에게 그런 이야기 많이 들으셨을 거예요.


 얼마 전에 '최재천의 아마존' 유튜브 채널에 경제학자 장하준 교수님과의 대담을 봤습니다. 사람들이 경제학에 대해 알아야 지금 상황에 대한 제대로 된 인지와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식으로 이야기하셨거든요. 저도 부동산에 대해 완전히 같은 생각이었어요. 그래서 부동산 기초 강의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2017년부터 알음알음해오고 있었죠. 앞으로도 계속 여러 가지 시도를 하겠지만 지금 이런 글을 쓰는 것도 사람들에게 부동산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준다기보다 이런 경우에 대해 알고 있으면서 스스로 공부하고 알아야 할 필요에 대해 알려주고 싶어요. 제 의도가 조금이라도 잘 전달될 수 있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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