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이라는 표현이 잘 맞는지는 모르겠다. 그저 멋진 예술세계를 감쌓던 커다란 아픔과 마주하는 일은, 어쩐지 드러난 아름다움와 비극은 사실은 실과 바늘처럼.... 모순인데 셋트인 듯 하나의 초콜릿 상자속에 담겨져 있다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바로 그 '부담감'일지도 모르겠다.
오래전에 사두고 끄적거리며 읽지 않았던 [쳇 베이커]
그의 음악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영화 <Born to be blue> 도 감동적으로 봤지만, 사실 책으로 보는 쳇 베이커의 삶은 시작도 그리고 끝도 초콜릿 처럼 달콤하지 않았다.
이제 겨우 p52
나약하고 실크처럼 곱고 가는 그의 My Funny Valentine 을 듣고 있자니
아직 수장을 넘겨야만 조금은 다가갈 수 있는 그의 인생이 더이상 "모순"이 아니면 좋겠다는 마음은 왜 드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