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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유주 Mar 02. 2021

"집에서, 집으로의 출퇴근"


재택근무가 길어져 대부분 집에서 근무하는 남편이 책상이 좁아 팔목 허리 통증을 호소해도 그러려니...

이 역병 곧 끝날테니 했는데, 쉽지가 않을 듯 해서 큰 다목적 테이블을 구매했다.


진작 살걸..내가 출근 준비할때 비몽사몽으로 일어나 컴퓨터를 키는 남편의 뒤태가 이렇게 여유로워 보이다니.


나 역시 퇴근후 다시 책상?에 앉아 제2의 라이프를 시작해 보고픈 마음이 드는 것은 작심3일 이려나.


저녁에 이 방에 보일러 틀 일이 없었는데 모처럼 방을 덥히고 자리를 정돈했다.

환경과 마음가짐의 연관성은 영원하진 않을지라도 변화의 시작이 되는 건 어느정도 맞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업무의 특성상 재택이어도 되는 남편의 직업이라지만 꽤 오랜 시간(코로나 2단계 이후론 특별히 출근해야하는날 빼고) 집에서 일하고 밥먹고 덥수룩한 아침의 그 모습 그대로 퇴근하는 남편은 생각보다 지치고 고단한

"집에서, 집으로의 출퇴근"을 잘 견뎌내고 있다.


최근 시작한 테니스 때문인지 오늘은 일찍 골아떨어진 남편. 자의가 아닌 천재지변으로 인한 혼자만의 시간에서 위너가 되길...

화이팅! 남편, 나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머선129

#갬성충전중

#집에서집으로의출퇴근

#코로나아웃

#재택근무 와 고독

#혼자만의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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