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니아에서 시라쿠사로! 대중교통 이용해 시라쿠사 가는 방법
대중교통을 이용해 시칠리아를 여행하기 힘든 편이다.
큰 도시 간의 교통은 그래도 잘 되어 있는 편인데, 산 중턱에 있는 작은 도시들은 이동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그래서 시칠리아에서는 거점 도시 네 곳을 잡고, 인근 도시를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방식으로 여행했다.
시라쿠사는 거점으로 잡은 두 번째 도시다. 카타니아에서 시라쿠사까지 이동하는 건 쉽다.
버스를 이용하면 되고 운행 편도 넉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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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 근처에 버스터미널이 있다는 이야기만 듣고 처음엔 그냥 갔다.
헷갈렸던 것은 기차역 바로 앞이 일반 버스 정차지라, 그곳이 터미널인 줄 착각했던 것.
시외버스 터미널은 기차역에서 길을 건너 좀 떨어진 곳에 있다.
시칠리아에서 이용할 수 있는 버스 회사는 여러 곳인데, 지역마다 노선이 잘 되어 있는 회사가 있다.
카타니아-시라쿠사는 인터버스(interbus) 회사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큰 도시 간 이동이라 운행 횟수도 많은 편. 1시간 또는 30분 간격으로 버스를 운행한다.
카타니아-시라쿠사 버스 정보
- 운행 시간: 첫차 6:15분/막차 20:30분(30분, 1시간 간격으로 운행)
- 소요 시간: 1시간 25분 소요(실제로는 2시간가량 걸리는 것 같다)
- 요금: 편도 6.2유로, 왕복 9.6유로
* 인터버스 홈페이지에서 버스 시간을 미리 파악할 수 있다. 꼭 미리 조회해보길 추천한다.
인터버스 홈페이지 http://www.interbus.it/Home.aspx
시라쿠사 숙소, 깔끔하고 쾌적한 아파트 Appartamento Re Ierone
시라쿠사 숙소를 결정할 때, 가장 고민되는 것이 위치였다.
관광지인 오르티지아섬에 잡을 것인가, 또는 가격이 조금 저렴한 신시가지 쪽에 잡을 것인가.
결국 나는 신시가지 쪽 아파트를 빌렸는데, 만족스러웠다.
오르티지아섬에서 그리 멀지 않은 위치에다 조용한 동네였고, 시설은 깨끗했다.
역에서 숙소 위치를 묻기 위해 호스트에게 전화를 했는데, 친절하게도 역까지 데리러 나왔다.
시라쿠사에는 어떤 곳이야?라고 물으니, 조용한 도시라고 했다. 그 대답을 들으니 시라쿠사가 더 마음에 들었다.
_Appartamento Re Ierone
Via Re Ierone I L'Etneo, 30, 96100 Siracusa SR
1박 약 37유로/부킹닷컴 예약
시설: 주방, 화장실, 침실, 거실 겸 작은 공간, 테라스 등이 있는데 3명까지 숙박 가능한 것 같다.
단점이라면 3층에 방이 있어서, 꽤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한다는 것. 짐이 많은 여행자는 조금 번거로울 수도 있겠다.
그렇게 화려하고 넓은 곳은 아니지만 적당히 아담했다.
혼자 머물기엔 넉넉한 편이기도 하다. 햇빛이 많이 들어와 포근한 느낌이 들었다.
환영의 표시
요리해 먹을 수 있는 도구와 재료는 충분해서, 재료만 사서 요리하면 됐다. 딱 한 번 파스타를 만들어 먹었다.
가장 마을에 든 장소는 테라스. 햇빛이 얼마나 잘 들어오는지, 빨래를 널면 금방 보송보송하게 말랐다.
게다가 주변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좋았다. 식사는 항상 여기서 했다.
거실 안쪽에 작은 공간. 여행 계획을 짤 때, 쉴 때 항상 여기서. 유용한 공간이었다.
침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넓다. 뭔가 한국스러운 느낌.
침실에서 보이는 풍경.
화장실도 깔끔했고 뜨거운 물도 잘 나왔다.
깔끔하고 가성비 괜찮은 시라쿠사 숙소를 찾는다면, 이곳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