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2장
23. 여러 해 후에 애굽 왕은 죽었고 이스라엘 자손은 고된 노동으로 말미암아 탄식하며 부르짖으니 그 고된 노동으로 말미암아 부르짖는 소리가 하나님께 상달된지라
24. 하나님이 그들의 고통 소리를 들으시고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세운 그의 언약을 기억하사
25. 하나님이 이스라엘 자손을 돌보셨고 하나님이 그들을 기억하셨더라
하나님은 왜 430년이나 약속을 미루셨을까. 그 기간에 이스라엘이 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다. 다만 창세기에서 말씀하신 하나님의 뜻대로 애굽으로 내려가서 살았을 뿐이다. 그런데 왜 요셉이 죽은 후 몇 백 년 동안이나 고된 종살이를 하며 누런 신음을 흘려야 했을까. 단지 모세의 출생과 성장을 기다리기 위해서였을까. 하나님이 원하신다면 또 다른 모세를 모세 이전에 나오게 하실 수 있으시지 않으셨을까. 나는 모른다. 아는 것은 그 약속과 기다림 끝에 인간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축복이 기다리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삭(웃음)으로부터 그리스도까지 이어지는 온 인류의 대속과 영생의 잔치. 그것을 위해 히브리인들은 430년간 종살이를 했던 것이다. 내게도 종의 세월이 있었다. 그 세월은 캄캄했고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다. 많은 것이 바뀌었고 부모님도 늙으셨으며 그렇게, 6년의 세월이 흘렀다. 고작 6년의 세월이. 그러나 이제는 짐작해 볼 수 있다. 아직 다 끝나지는 않았지만 그 부침의 세월 끝에, 어마어마한 축복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고. 욥에게 그리하셨던 것처럼. 그걸 기대하자. 그리고 붙잡자. 이전하고 똑같이 절망만을 바라보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