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7. 강태공이 숨겨둔 6가지 설계도

1부: 육도삼략으로 부터 배우는 리더십

by Dothink


by Doth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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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위수(渭수) 강가에서 세월을 낚는 노인이 있었다.

맞다. 80세 강태공(姜太公)이다.

그는 물고기를 낚지 못하는 곧은 낚싯바늘을 드리운 채 때를 기다렸다.


사람들은 그가 그저 운이 좋아 주나라 문왕을 만나 세상에 나왔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그는 단순히 시간을 보내고 있었던 것이 아니다.


실제로 강태공은 기원전 약12세기 경 인물이다.

그 옛날에 전략과 방법론에 대해 확실한 큰그림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은

실로 위대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그의 낚싯대 끝에는 물고기가 아니라 '천하를 경영할 치밀한 전략'이 매달려 있었다.

그가 문왕과 무왕에게 전수했다는 전설적인 병법서, 육도(六韜)가 그 증거다.


오늘날 우리의 삶도 강태공의 낚시와 닮아 있다.

누구나 자신만의 '한 방' 혹은 '기회'가 오기를 기다리지만,

막상 기회가 눈앞에 왔을 때 그것을 낚아채 성과로 만들어내는 사람은 드물다.

준비된 설계도가 없기 때문이다.


강태공이 말하는 6가지 비밀 주머니,

'육도'를 통해 지금 우리의 커리어와 조직에는 어떤 설계도가 필요한지 들여다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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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근본을 다지는 법: 문도(文韜)와 무도(武韜)


육도의 시작은 기술이 아니라 '기초'다.

문도(文韜)는 나라를 부강하게 하고 민심을 얻는 법을 다룬다.

이를 현대 비즈니스에 대입하면 '기업 문화'와 '비전'이다.


사람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 조직은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 있어도 모래성일 뿐이다.

구성원에게 적절한 보상을 주고,

그들이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 가치와 명분을 이해시키는 것이 승리의 첫 번째 조건이다.


이어지는 무도(武韜)는 적의 형세를 파악하고 아군의 허실을 점검하는 단계다.

지피지기(知彼知己)의 정신이다.

내가 진입하려는 시장의 상태는 어떤지,

경쟁자의 약점은 무엇인지 객관적인 데이터로 분석하는 눈이 필요하다.

마음(문도)이 준비되었다면, 이제 차가운 이성(무도)으로 판을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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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변화에 대응하는 유연함: 용도(龍韜)와 호도(虎韜)


준비가 끝났다면 이제 실행이다.

용도(龍韜)는 변화무쌍한 '용'처럼 상황에 따라 리더십을 발휘하는 기술을 말한다.


상황과 시장과 조직은 변화무쌍하다.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이다.

고정된 매뉴얼에 갇힌 리더는 위기 상황에서 무너진다.

장수는 때론 엄격해야 하지만, 때론 부모처럼 자상하게 팀원을 품어야 한다.

유연함이 곧 생존력인 시대에 용도는

우리에게 '태도의 스펙트럼'(Flexibility)을 넓히라고 조언한다.


반면 호도(虎韜)는 평지에서의 당당한 전투, 즉 '정공법'이다.

꼼수가 아니라 압도적인 실력과 화력으로 시장을 장악하는 방식이다.

개인으로 치면 역량(Competency)이고

마케팅으로 치면 대대적인 캠페인이나 강력한 브랜딩이 이에 해당한다.

내실이 갖춰졌을 때 호랑이처럼 빠르고 강하게 몰아붙여 승기를 굳히는 결단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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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힘: 표도(豹韜)와 견도(犬韜)


모든 상황이 우리에게 유리할 수는 없다.

표도(豹韜)는 험한 지형이나 불리한 여건에서 소수 정예로 싸우는 법을 알려준다.

거대 기업들 사이에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스타트업의 전략이나,

적은 예산으로 최대 효율을 내야 하는 게릴라 마케팅이 바로 표도의 지혜다.

상황이 나쁘다고 한탄하는 대신, 그 지형을 이용해 적의 허를 찌르는 감각이 필요하다.


마지막 견도(犬韜)는 병사들의 훈련과 규율을 다룬다.

현대 사회에서는 조금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개처럼 충성스럽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조직력을 의미한다.

현대의 의미로는 훈련(training)과 규율(Dicipline) 정도 될 것 이다.


아무리 뛰어난 전략이 있어도

현장에서 실행하는 실무진의 합이 맞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평소에 다져놓은 교육과 시스템,

팀원 간의 신뢰가 결국 마지막 순간의 승패를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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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준비되었는가


육도삼략의 도는 道(길 도)가 아니고 韜(감출 도)이다.

자주쓰는 길 도를 안 쓰고 감출 도를 사용한 이유는

비책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마치 기독교에서 기도는 은밀하게 하라는 말 처럼

자신의 재능을 감추고 어둠 속에서 힘을 기르란 의미이기도 하다.


결국 '준비된 자'만이 천하를 가질 수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육도라는 치밀한 6가지 설계도를 가슴에 품고 있었기에,

그는 80세의 나이에도 당당히 문왕의 스승이 될 수 있었다.


현대를 사는 우리는 지금 어떤 역량을 은밀하게 갈고 닦고 있는가? (Sharpen the saw)

단순히 운 좋게 눈먼 고기가 걸리길 바라고 있지는 않은가?


성과는 운의 영역일지 모르나,

그 운을 성과로 바꾸는 것은 우리가 은밀하게 준비해온 '육도'의 힘이다.


이기는 판은 전쟁터에 나가기 전,

우리 마음의 설계도에서 이미 완성되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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