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6. 번아웃의 시대, 붓다에게 묻다.

지속 가능한 리더십

by Doth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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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현대인의 삶은 좁은 관을 빠져나가야만 하는

모래시계 속의 모래알과 같다.

기술은 우리를 하나로 묶는 '초연결 사회'를 선물했지만,

동시에 그 안에서 역설적으로 '초개인 사회'가 되었다.


성과와 효율이라는 지상 과제 아래,

그 좁은 틈 사이에서 현대인은 끊임없이

자신을 소모하며 모래시계의 모래알을 한 알씩 잃어간다.


불확실성, 관계의 어려움이 상수가 된 시대,

우리는 어디에서 조직을 이끌 수 있는 동력을 찾아야 하는가.

그 해답을 2,500년 전 불교가 제시한 지혜,

즉 '마음의 과학'에서 찾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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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 존재를 잠식하는 '결핍'과 '통제'


현대인의 심리적 기저에는 두 가지 풀어야 하는 어려운 과제가 있다.


첫째는 '비교'

타인과 비교하고 비교당하면 조급함을 느낀다.

이는 곧 조직원들을 향한 압박으로 이어진다.


둘째는 '통제'

모든 변수를 장악해야 한다는 완벽주의는 리더를 너무 힘들게 한다.

몸은 회의실에 있지만

마음은 이미 다음 분기의 실적이나 어제의 실수에 가 있다.

마음이 불안하다. 그래서,

조직의 심리적 안정감은 쉽게 무너질 수 있다.


지혜: 관리(Management)를 넘어선 관조(Contemplation)


불교는 형이상학적인 종교에 머물지 않는다.

달라이라마는 불교가 종교냐? 라고 질문했을 때

'불교는 종교보다는 심리학인 것 같다.' 라고 말한 적도 있다.

고통의 원인인 마음을 분석하고 탐구하는

지극히 실무적인 '마인드 리더십 매뉴얼'에 가깝다.

현대 리더십에 적용 가능한 불교의 핵심 원리를 소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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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잠시 멈춤, 알아차림.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공간이 있다.

유능한 리더는 팀원의 실수나 위기라는 자극에 즉각적이지 않는다.


호흡을 통해 내면의 동요를 관찰하고,

'화'라는 감정을 도구로 쓰지 않기로 선택한다.

이러한 찰나의 멈춤은 알아차림으로 이어진다.

'내가 그리고 우리가 어떤 상태구나.' 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그것은 조직의 불필요한 마찰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둘째, 유연한 사고.

리더십의 가장 큰 적은 '내가 옳다'는 아집(我執)이다.

불교의 무아, 무상 개념은 나라고 주장할 것이 없다 그리고 '상(象, 고정된 형체)'은 원래 없다.


리더가 자신의 권위나 과거의 성공 방정식에 매몰되지 않을 때,

비로소 조직은 집단지성을 발휘할 수 있다.

'나의 성과'가 아닌 '현상의 흐름'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는 것,

이것이 불교가 말하는 실천적 겸손이다.


셋째, 자비(Compassion).

자비는 단순한 연민이 아니다.

타인의 역량과 한계를 객관적으로 인지하고,

그가 최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는 실천적 의지다.


리더가 팀원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할 때,

조직 구성원은 비로소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주체적인 몰입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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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은 물과 같다.


노자 '도덕경'에서 물에 대해서 설명했다.

'상선약수' 물처럼 다투지 않고 부드럽게 살아가는 것이 삶에 있어서 최고의 지혜.


리더십은 화려한 화법이나 복잡한 시스템은 아니다.

리더는 언제나 그랬듯이 여여한 마음으로

그 자리에 있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불안에 잠식된 리더는 불안을 전염시키고,

평안한 리더는 위기 속에서도 질서를 만들어낸다.


붓다가 강조한 지혜는 단순히 산속의 평온을 위함이 아니다.

세상의 한복판에서, 중심을 잃지 않고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실용적인 방법을 안내한다.


결국 리더십의 본질은 타인을 다스리는 기술이 아니라,

나의 상태를 알아차리고 관조하는 힘에서 시작된다.


우리 회사의 공기는 지금 어떠한가.

그 답은 바로 당신의 마음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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