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감동여행디자인 윤성식 대표님과 고품격 국내여행상품에 대하여 논의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하나투어의 대표 프리미엄 국내여행 '내나라여행' 얘기가 나왔습니다.
'내나라여행'의 배경을 살펴보면, 당시 하나투어 박상환 회장님의 특별지시로 내국인과 외국인이 함께할 수 있는 럭셔리투어 '내나라여행'이 만들어졌으며 1차 타킷을 전세계 교포, 특히 미주 교포를 대상으로 하였습니다.
생각의 전환을 위해 국내 자회사(하나강산), 인바운드(하나투어 인바운드) 조직이 아닌 별도의 TFT가 만들어졌고 해외 패키지 출신의 에이스와 롯데관광출신 팀장을 영입, 단독팀으로 구성하였습니다.
당시 하나투어는 국내여행 자회사 통합(국내+제주+인바운드) 정책에 의해 하나투어인터내셔날(지금은 하나투어ITC/웹투어로 나뉨)이 탄생하였고 국내 전문성과 조직 통합의 힘으로 급성장하였습니다.
그렇다면, 그 당시 고품격 차별화를 어떻게 시켰을까요? 5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지역의 특급호텔로만 구성(5성급)
둘째, 36인승 프리미엄 버스, 전용기사 제도 시행 및 인원수 관계없이 무조건 출발
셋째, 국내,외 고객 대상으로 가이드 서비스가 가능한 내나라여행 전담 가이드 배정
넷째, 지역 별미로 매식 제공
다섯째, 유니크한 공연 및 체험 제공
당연히 처음엔 엄청난 적자였으나 회장님은 '이 정도도 차별화하지 못하고 무슨 럭셔리 상품이냐?'고 호통을 치셨습니다.
십수년전에 이런 상품은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었고 5가지 중 어느하나 수배가 쉬운게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회장님 및 임원진의 적폭적인 지지가 없었다면 절대 진행할 수 없었을 겁니다.
1년쯤 지나니 대박 히트를 쳤고 극적으로 흑자 전환하였습니다. 지금은 말할 필요도 없고요.
하나투어 국내여행의 혁신은 웹투어 홍성원 대표의 '기차여행만들기'와 박상환 회장님의 '내나라여행'이 아닌가 생각되며 이면엔 도전적 차별화가 있었습니다. (오너의 생각은 역시 다르죠)
5가지 중 고품격 여행상품 구성 중 가장 큰 애로사항은 무엇일까요? 예상외로 '가이드'입니다.
내나라여행 고객은 일반 여행상품의 배 이상을 지출하고 오신분들이시며 특별한 경험을 원하시는 분들입니다.
숙박, 식사, 체험 다 좋지만, 전 일정 함께하는 가이드에게 특별한 서비스를 받고 싶었던 것이죠.
투어 가이드는 지식의 전달 그 이상 역할이 분명이 있었고 국내 가이드가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인센티브팀의 팀장이었던 저는 VVIP 행사때는 해외TC분(또는 담당자)+국내가이드들을 함께 보냈습니다.
TC분들의 센스가 필요했던 것인데 이는 지시로만 불가능한 영역입니다.
그 당시 그 역할을 담당하셨던 분이 지금 로컬의 전설로 불리는 힙컬의 장재영 대표님이십니다. 이 분들 때문에 '내나라여행'이 빛난 것이지요.
마지막으로, 럭셔리 여행을 너무 쉽게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5가지 그 어느 하나도 타협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의 하나투어 '내나라여행'이 만들어졌습니다. (Since 2007, 2008년 우수 여행상품 선정)
최근 국내여행 상품을 보면, 예전처럼 뾰족함이 없습니다. 무뎌지고 있는 것이지요. 시장을 압도하는 '도전적 차별화'가 참으로 아쉽습니다.
2024. 06. 27 코스트 이영근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