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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펀펀택스 Mar 03. 2020

짐 로저스 이야기 두번째~


여러분 안녕하세요. ^^



어제 오후 4시에 서울 코엑스에 잠깐


볼 일이 있어서 나갔는데 글쎄, 정말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적막강산.


생전에 그런 광경을 다시 목격할까 싶더군요.


앞으로는 다시 활기찬 예전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펀펀경제는


서둘러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무슨


영화의 한 장면 같았던 기억을 일단 뒤로 하고~



여러분, 사람의 피가 몸을 완전히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이 얼마인 줄 아세요?



사람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평균


46초가 걸린다고 합니다. 1분도 안 되는


사이에 피가 온 몸을 돌고 혀에 침이


묻어 있지 않으면 맛을 알 수 없고 코에


물기가 없으면 냄새를 맡을 수 없는게


사람입니다.



참, 신기하죠?



하지만 평소에는


이런 것에 관심을 갖고 사는 분들은


안 계실 거에요. 그러나 지금과 같은


비상상황에서는 인간의 신비에 대해서


경청하고 관심을 갖게 됩니다.



왜냐하면 이건 생존 본능이기 때문이죠.


오늘 서두는 좀 길었습니다. ^^



부가행정(富家幸庭)과


부자하자(富者何資)를 추구하는


펀펀경제가 알려드리는


경제 및 금융 관련 인물 시리즈


두 번째, 짐 로저스 제 2편입니다.




한국에 대한 쓴소리:



제 1편에서 일본에 퍼부은 독설을 보셨다시피


이분의 말은 거침이 없습니다. 쓴 소리는


비단 일본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투자처로서의 한국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한


4가지 문제 말고도 2개의 위험요소를


콕 집어서 말씀하셨는데,



하나는 가계부채이고 다른 하나는


소득불균형입니다. 이건 우리나라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닌 전세계 거의


모든 국가에 해당하는 것이기에


크게 와 닿지는 않습니다만 요즘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공무원 열풍에


대한 언급만큼은 실로 뼈저린 부분입니다.



『안정만을 추구하는 사회에서는 혁신이


나오지 않는다! 실패를 용인하고


도전을 권장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임팩트 있는 이 한마디가 심금을 울리네요.


배달민의 민족이 독일 딜리버리 히어로에


4조 7천억이라는 돈을 받고 매각한


사례에서 볼 수 있듯, 4찬 산업혁명을


향해 가는 상황에서 이병철이나 정주영


회장과 같은 거장들의 재래를 기대하기


어렵다 하더라도 펀펀경제는 개인적으로


도전하는 젊은이들이 많았으면 합니다.




평창방문:


한국과의 남다른 인연을 과시하기라도 하듯


얼마 전에 우리나라를 또 방문하셨습니다.



지난 2월 9일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평화 유산을


계승하기 위해 2020 평창평화포럼


참석차 입국하신 겁니다. 그런데


TV에서는 못 뵈어서 아쉬웠습니다.



그 이유가 왜 그런가 했더니


공식 기자회견에서 정치적 대변자 같은


립 서비스를 두고 그동안 선보인


한국에 대한 애정의 진실성에


주문자 발언 같은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는


분들이 생겼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북미회담이 결렬되고 냉각기에 접어들면서


다시 한반도 위기가 증폭되는 시점이기에


그분의 방한은 사실 시사하는 바가 많습니다.



일설에서 불거진 3월 위기설을


묻어둘만한 카드와 이슈가 무엇인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는 가운데


대화의 문을 걸어 잠근 김정은을 설득하기


위한 한국의 특사 같은 이미지를 풍기는


로저스옹의 희망사항이 순수하게 맞아


떨어지기를 바랄 뿐입니다.



"어제 비무장지대를 방문하면서 젊은이들이


그곳에서 근무할 이유가 없고, 68년이


지난 지금도 죽을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것을 보고 슬펐다,"는


발언에서 펀펀경제는 숙연해 졌기 때문입니다.



전쟁을 경험한 분이라서 그런지 진실성이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정작 이분이


베트남전 참전 용사라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영국공격: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던케르크에서


철수하던 영국과 프랑스 연합군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내지 못한 히틀러의 영국공격은


결국 실패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그 결과 히틀러는 상황오판의 댓가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죠. 그런데 금융의


세계에서는 이런 특정 국가에 대한


공격이 아주 빈번하게 자주 일어납니다.



그 공격자가 로저스옹이라면 믿으시겠습니까?


베트남전 참전용사의 기백의 연장선상일까요?



1992년 조지 소로스와 함께 만든


퀀텀펀드는 영국 파운드화가 고평가된


것을 이용해 대대적인 공매도 공세를


펼쳐 불과 2주 만에 영국 파운드화를


공격해 무려 10억 달러를 벌어들였고


뒤늦게 개입한 영국 정부가 외환보유액을


바닥내면서까지 막아보려 했지만 파운드화는


단기간에 20% 이상 평가절하 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결국 그 해 10월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두 손을 드는


바람에 낙수 효과로 조지 소로스가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그 뒤 17년이 지난 2009년 다시 한번


파운드화는 끝났다는 공격적인 발언으로


긴장을 조성하기도 했는데 그 영향인지


영국은 유럽연합에서 탈퇴를 해버렸습니다.



펀펀경제는 분명 브렉시트의 배후에


영국정부의 파운드화 사수에 대한


비장한 결의가 있다고 믿습니다.



유로화를 자국의 통화로 사용하지


않는 진짜 이유가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런던이 19세기에 세계금융의


중심지였다는 것을 상기하면 답은


의외로 쉽게 아실 수 있을 겁니다.



홍콩이 중국에 반환됐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홍콩달러를 쓰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죠. 단, 홍콩달러의 미래는


파운드화의 미래에 비해서 불투명합니다.




중국에 대한 예측:


여러분은 동업을 생각중인 파트너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켜 곤란을 겪는다면 과연


그에게 투자를 하시겠습니까?



거의 대부분은


투자는 커녕 동업관계를 끝내려고 할 겁니다.


그건 펀펀경제 역시 마찬가지니까요.



그런데 로저스는 정반대였습니다.


천안문 사태가 일어나고 서방권에서


중국에 등을 돌릴 때 오히려 정 반대로


"당장 중국에 투자하라"고 역설했습니다.


그 결과는?



천안문 사태 이후에도 중국시장을


포기하지 않은 짐 로저스의 예측이


정확히 맞았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을 그냥 우연이나 소가 뒷걸음질 치다


쥐 잡은 격과 같은 것으로 볼 건지


아니면 혜안으로 볼 건지는 각자가


판단해야겠지만 저는 당시 로저스에게


어떤 ‘촉’이 강력하게 온 것이라 봅니다.



그가 일본에 대해서 부정적인 발언을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인 셈이죠.


큰 운이 따르는 일일수록 인간 이성의


영역 밖에서 이루어지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소로스의 평가:


많은 사람들이 조지 소로스와 퀀텀펀드를


공동 창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조지 소로스는 2009년 중국 방문 중


CCTV와의 인터뷰에서 짐 로저스를


동업자가 아니라 자신의 직원이었던


사람 중 하나라고 표현했다고 합니다.



나이차를 감안하면 충분히 개연성 있습니다.


라이벌 의식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소로스가 본 로저스의 장점은 8명의


애널리스트의 일을 혼자 해내는 엄청난


증권 분석가였다는 점입니다. 이 점은


모두가 눈여겨 봐야 합니다.



즉, 위에 언급한 ‘촉’은 바로 이러한


탁월한 분석능력의 에너지 공급원이기


때문입니다. 뭔가 남다른 데가 있는 것이죠.



그리고 두 사람은 1980년 은퇴 후


서로 교류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해관계 때문에 싸웠을까요? ㅎㅎ




에피소드:


로저스옹께서 북한에 리조트를 보유하고


있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그래서 1987년 피혁제조업체로 출발해서


유일하게 금강산에서 리조트를 운영하는


아난티의 사외이사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아닌티 주가가 작년에


제법 많이 상승해 투자하신 분들은


재미를 좀 보셨던 것 같습니다. ^^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일단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재미있고 편안하게 읽으셨다면 그걸로


만족하니까요. 3월 한달에 건강하고


즐거운 얼굴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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