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를 한다는 건

맛있게 먹어주는 것 만드로도 충분하다.

by 로다온

언제부터 요리를 좋아하게 되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 사람을 언제부터 좋아하게 되었어요?"

"글쎄요.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정확히 언제 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이런 말들처럼 나도 자연스럽게 요리에 스며들었다.


학원보다, 공부보다 엄마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았다. 자연스럽게 시장에 가는 일이 많아졌고 제철 채소와 과일을 자주 만날 수 있었다. 먼저 식재료에 친숙해진 날들이 모이고, 매일 색다른 음식을 맛있게 만들어 주는 엄마의 모습이 어린 나이에 멋있어 보였다. 레시피도 보지 않고 눈대중으로 탁탁 만드는 음식이 식당보다 맛있었다.


엄마는 작은 체구였지만, 주방에서 만큼은 아니었다. 엄마의 모습에 반했던 것 같다. 그렇게 서서히 요리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던 것 같다.





먹기 위해 사는 사람이 있고, 살기 위해 먹는 사람이 있다. "밥 한번 먹자."는 말로 만남을 정하 듯 우리의 삶에 음식은 가장 가까이 있는 것 중 하나이다. 신기하게도 맛있는 사랑하는 사람과 먹는 음식은 더 맛있게 느껴진다.


하나의 음식을 만들기까지는 수많은 시간이 녹아있고, 많은 사랑이 담겨있다. 너와 함께 먹고 싶어 만든 마음을 생각하면 너무 사랑스럽고 귀엽다.


재료를 손질하고 알맞은 조리 순서로 불에서 볶거나 익힌다. 누구나 칼과 불은 무섭다. 요리하는 중에 언제 어떻게 얼마나 다칠지는 알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에게 맛있는 음식을 내어주기 위해 서투른 솜씨를 최대한 발휘했을 것이다. 특히 여름에는 뜨거운 불 앞에서 요리하기란 쉽지 않은 일다. 새우껍질을 까 너의 접시 위에 올려주는 것처럼.




너에게 맛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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