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 알림장
졸업을 앞두고 개인문집을 만들고 있습니다. 일곱 번째 주제는 미래의 나를 위한 위로의 한 마디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인생길에 항상 웃을 일만 가득하길 바라지만, 실상 그럴 수는 없겠지요. 앞으로 무수히 많은 인생의 굴곡을 겪으며 때론 괴롭고, 때론 좌절하고, 때론 포기도 하고 싶어 지겠지요. 물론 그럴 때마다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나를 일으켜주고 지탱해 줄 것입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그 숱한 사람 중 한 명이 내 인생의 뒤안길에서 나를 지켜봐 주고 있는 과거의 나 자신이 되길 바라봅니다. 그래서 오늘 주제는 미래의 '나' 자신을 위한 위로의 말입니다.
학기 말이 되어 알림장은 글을 쓰기 위한 글감 수집용으로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루에 하나씩 나에게 위로를 주는 말 또는 내가 가장 듣고 싶은 말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단어도 좋고, 문장도 좋습니다. 내가 들었을 때 나에게 기운을 북돋아 주는 말이라면 뭐든지 가능합니다.
오늘 금요일 국어 시간은 자신이 모든 글귀들을 모아 미래의 나에게 편지를 쓰는 시간입니다. 10대의 나, 20대의 나, 30대의 나, 그리고 그 이후의 나. 이제 막 10대의 문턱을 넘어선 아이들에게는 너무 먼 미래의 이야기이겠지만, 지금 내가 쓴 한 문장의 글귀가 성인이 된 아이들에게 언젠가 작은 미소와 울림이 되겠지요.
사각사각 연필 소리가 교실을 가득 채워갑니다. 편지로 쓰는 아이, 듣고 싶은 말을 형형색색의 색연필로 종이 가득 채운 아이. 자신만의 위로의 마음을 담아 미래의 나에게 편지를 보내 봅니다.
골똘히 고민하고 있는 모습은 우리 아이들을 더 빛나게 합니다. 조용히 다가가 아이들 편지 한 귀퉁이 작은 글씨로 '힘내, 응원할게'라고 선생님도 문구를 남겨줍니다. 선생님이 남겨준 한 마디가 뭐 그리 큰 의미가 있겠냐만은 선생님의 마음도 미래의 내 아이들을 위해 보태봅니다.
2025년 12월 19일 알림장
서른여덟. 나에게 힘을 주는 말 찾아보기
앞으로 삶을 살아가며 아이들은 많은 일을 겪어 나갈 것입니다. 올 한 해 아이들에게 누차 말해왔던 것처럼 모든 일에는 동전의 양면처럼 장점과 단점이 동시에 존재합니다. 삶은 살아가는 자가 바라보는 태도에서 그 시작을 달리합니다. 내 앞에 무수히 놓인 장점을 두고 단점에 초점을 맞추다 보면 결국 불만투성이 삶 속으로 나 자신을 밀어 넣게 되겠지요.
올 한 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법을 참 많이 연습시켰습니다. 좋은 점을 찾아보라고. 나에게 일어나는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 속에도 분명히 행복은 숨어있다고. 물론 더 큰 좌절이 찾아와 숨을 골라야만 하는 순간이 언젠가는 오겠지요. 그때 그 깊은 수렁에서 나를 끄집어 올리는 것도 나 자신이라는 걸, 결국 내가 나를 믿고 자신을 찾아내길 바라며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사랑하고 위로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