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인식을 전환하라!
파트너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파트너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세울 필요가 있다. 인식이란 '사물을 분별하고 판단하여 아는 것'이다. 어떤 대상이나 상황을 이해하고 그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을 말한다. 인식틀이라 할 수 있는 프레임에 대해 조지 레이코프는 어떤 대상이나 사건을 해석하는 방식이라고 하였다. 우리는 파트너에 대한 우리의 인식틀을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 리프레이밍, 즉, 특정 상황이나 문제에 대한 기존 사고방식이나 관점을 바꿔 파트너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것이다.
2022년 아동권리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자 1,379명 중 응답자의 27.3%가 자신을 불행하다고 생각했다. 4명 중 1명은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여긴 것이다. 슬픈 일은 이 숫자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이 불행하다고 응답한 이유는 대부분이 학업문제였다. 학업문제에서 이들을 힘들게 하는 것이 바로 친구와의 경쟁이었다. 친구와의 지나친 경쟁으로 아이들은 불행을 느끼고 우울감에 빠지는 것이다. 즉, 경쟁을 부추길 경우 아이들의 점수는 올라갈지 몰라도 행복감은 점점 추락하고 있는 것이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는 멋진 파트너가 나온다. 바로 우영우와 최수연. 둘은 로펌 한바다의 신입변호사다. 사실 둘은 대학 로스쿨 동기이다. 즉, 서로 말을 터놓고 하는 친구사이이다. 사실 대학시절에는 우영우가 최수연보다 성적이 좋았다. 하지만 최수연은 자폐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 우영우를 경쟁상대로 인식하기보다는 좋은 파트너로 생각했다. 다른 친구들이 성적 때문에 우영우를 경쟁상대로 생각해서 그녀의 자폐스펙트럼을 이용해 그녀를 곤경에 빠지게 할 때도 최수연은 언제나 그녀를 지지했고 도와주었다. 그래서 한바다에 같이 입사해 함께 사건을 해결하면서 두 사람은 최고의 파트너가 되었다. 극 중 최수연은 자폐스펙트럼 때문에 일상에 문제를 겪고 있는 우영우를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자신의 사건에 대해 우영우의 자문을 받는 등 두 사람은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최고의 파트너로서의 모습을 보여준다. 최수연은 성적 때문에 우영우를 경쟁상대로 인식한 것이 아니라 그녀의 장점을 인정하고 그녀와 함께함을 선택함으로써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파트너로서의 좋은 프레임을 보여준다. 극 중 또 다른 인물인 권민우가 우영우를 경쟁상대로 인식하여 그녀를 곤란하게 하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좋은 파트너십을 발휘한 최수연을 우영우는 자신의 '봄날의 햇살'같은 존재로 인식하고 있었다.
상대방을 파트너로 인식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관점을 바꿀 필요가 있다. 성적만을 기준으로 상대를 바라본다면 자신보다 성적이 뛰어난 모든 사람이 경쟁상대이다. 즉, 물리쳐야 할 대상이다. 그러면 상대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없다. 오히려 자신보다 성적이 뛰어난 사람을 자신의 스승으로 인식해 봐라. 그러면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다. 그리고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경쟁상대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먼저 따뜻한 손을 내밀어 봐라. 상대가 당신을 다르게 인식할 것이다. 당신을 경쟁상대가 아니라 상생의 대상으로 인식할 것이다. 최수연은 우영우를 경쟁상대로 보지 않았다. 자신보다 성적이 높다고 그녀를 괴롭히고 시기하고 질투한 것이 아니라 그녀에게 배울 점은 배우고 기꺼이 따뜻한 손을 내밀어 우영우의 '봄날의 햇살'이 된 것이다.
이제는 상대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라! 경쟁상대로만 보지 말고 함께 갈 수 있는 상대로 인식하라! 자신의 틀을 깨는 리프레이밍을 통해 상대의 긍정적인 부분에 주목해서 상대방을 파트너로 인식하라! 그것이 윈-윈 파트너십을 발휘하기 위한 첫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