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04. 소통을 잘하라!

02. 정확하게 소통하기!

by 위로스트 윤

미국의 인류학자 에드워드 홀(E.T.Hall)은 의사소통에 관한 이론을 정리하면서 "고맥락(high-context) 문화와 저맥락(low-context) 문화가 존재한다'라고 주장하였다. 고맥락 문화는 기본적으로 사회 구성원들끼리 암묵적으로 합의한 내용을 알아차리는 것이다. 그래서 소통할 때 상황적 배경이나 맥락이 중요한 커뮤니케이션의 요소가 되고 우회적인 표현이 많다. 예를 들어 파트너가 "밖에 비 오네."라고 이야기를 했다면 그 맥락이 의미하는 바를 듣는 사람이 찾는 것이다. 비가 와서 막걸리를 한잔 마시자는 것인지, 순수하게 지금 비가 온다는 정보를 알려주는 것인지를 상황과 맥락을 통해 듣는 사람이 알아차리는 것이 고맥락 문화이다.


저맥락 문화는 텍스트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즉, 발신자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별도의 해석이나 생각의 여지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의 방법이 사실적이고 객관적이다. 발신자가 '비가 온다'는 이야기를 한다면 그것은 지금 비가 내리고 있다는 정보를 알려주기 위함이다. 별도의 해석이나 상황파악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러한 소통의 방식은 해당 국가의 문화적 요소에 기인한다. 유교문화가 강한 우리나라는 대표적인 고맥락 사회이다. 그에 비해 서양은 대부분 저맥락 사회이다. 이렇다 보니 우리나라에서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정확하게 표현하기가 매우 어렵다. 우회적인 표현이 많고 또한, 말하는 사람의 의중을 파악하기가 어렵다. 오죽하면 "개떡같이 말해고 찰떡같이 알아듣는다'는 속담이 우리나라에 있겠는가?


파트너와 소통을 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자신이 어떤 말을 해도 상대방이 알아듣고 자신의 기대대로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 상대방이 자신의 의중을 파악했을 때만 그 사람을 진정한 파트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은 많은 오류를 내포하고 있다. 상대방이 자신의 의중을 완벽하게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심전심(以心傳心)이 통하면 제일 좋겠지만 사실 가족관계에서도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다. 상대방이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보다 정확하게 자신의 의중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방에게 정확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사실에 근거하여 객관적으로 말하려는 연습이 필요하다. 감정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존중하는 태도로 소통을 해야 한다. 또한, 질문을 통해 상대방이 자신의 의견을 잘 인식했는지에 대해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객관적으로 말할 수 있는 대표적인 의사소통 방식이 바로 프렙(PREP) 기법이다. 프렙기법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Point(주장)-Reason(이유)-Example(사례)-Point(다시 주장/결론) 순으로 말하는 방식이다. 논리적으로 말함으로써 상대방에게 자신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설득하는 기법이다.

예를 들면 상대방에게 어떤 의견을 제시하는 상황이라면 상대방에게 "(주장) 나는 이번 기획안(혹은 시험 등등)을 우리가 했으면 좋겠어. (이유) 그 이유는 이번 기획안(혹은 시험 등등)은 우리가 회사에서 성장하거나 개인의 발전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야. (사례) 최근의 인접 부서의 다른 인원도 비슷한 기획안을 작성해서 인정받고 중용되는 것을 봤어. (다시 주장)그래서 이번 기획안은 우리가 했으면 좋겠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훨씬 논리적이고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자신의 의견을 정확하게 이야기했기 때문에 상대방이 오해를 하거나 잘못이해할 가능성도 적다.


파트너십은 함께 성장하는 것이다. 나와 네가 하나가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의 노력이 필요하다. 상대방이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기보다는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불필요한 노력의 낭비를 막고 서로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이전 17화Story 04. 소통을 잘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