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04. 소통을 잘하라!

05.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으로.

by 위로스트 윤

역지사지(易地思之)는 각자의 처한 현실을 바꾸어 생각함을 의미한다. 즉, 상대방의 처지나 형편, 마음을 헤아려보고 생각하는 의미의 사자성어이다. 파트너와 효과적으로 소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역지사지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 자신에게는 너무나 쉬운 일이 파트너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역지사지의 단계를 거치지 않는다면 각자의 입장에서만 생각하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서운한 감정을 느끼기가 쉽다. 함께 목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상대방의 마음을 모르고 그의 행동을 비난하기 시작하면 관계는 걷잡을 수 없이 틀어진다. 도대체 상대방이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능력을 가져야 파트너와 원만하게 소통할 수 있다.


부부관계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한 존 가트맨 박사는 이혼의 가장 큰 원인이 '대화하는 방식'에 있다고 하였다. 물론 성격차이, 가치관, 재산 등 다양한 이유로 이혼을 선택하지만 가장 궁극적인 원인은 부부들의 대화방식이었다. 잘못된 대화 패턴은 크게 4가지로 비난, 방어, 경멸, 담쌓기였다. 비난은 본인의 욕구가 만족되지 않은 상황에 대해 상대방에게 탓을 돌리는 것이다. 즉, 모든 것은 '당신 탓'이라는 것이다. 방어는 상대방의 말을 인정하지 못하고 본인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것이다. 즉, 내가 늦게 들어온 이유는 '회사 일' 때문인 것이다. 경멸은 상대방을 나보다 못하다고 깎아내는 태도이다. 즉, 자식의 머리가 나쁜 것은 '당신의 유전자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담쌓기는 상대방과의 의사소통을 단절시키는 행위이다. 즉, 말을 안 하고 '딴청'을 부리는 것이다.


이러한 대화패턴은 부부뿐 아니라 파트너와의 관계도 망친다. 비난, 방어, 경멸, 담쌓기의 대화 방식은 누구와도 결별을 하게끔 만든다. 그렇다면 이러한 대화패턴을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역지사지를 하는 것이다.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려 대화를 나눈다면 많은 갈등을 극복할 수 있다.


존 가트맨 박사는 이마고 대화법을 통해 부부의 관계를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마고 대화법(IMAGO: 이마고는 라틴어로 이미지이며, 우리 마음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 생각을 의미한다.)이란 부부 관계를 치유하고 성장시키기 위한 대화기법이다. 크게 반영하기(Mirroring), 인정하기(Validating), 공감하기(Empathizing)의 3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반영하기란 말하는 사람이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하면 듣는 사람은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경청한 후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섞지 않고 그대로 반복하여 전달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상대방의 언어를 자신이 한번 더 이야기함으로써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려 볼 수 있다.


인정하기는 상대방이 한 말을 요약하고 그 말에 대한 이해와 동의를 표현하는 단계이다. 비록 상대방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상대방의 입장에 대해 동의하고 이해함으로써 상대방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단계이다.


마지막으로 공감하기는 상대방의 감정과 내면의 상태를 이해하고 공감하고 있음을 표현하는 단계이다. 이러한 세 단계를 통해 상대방의 입장과 처지, 현실을 돌아보고 그의 내면을 들여다 봄으로써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것이다. 상대방의 입장과 처지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이마고 대화법은 역지사지의 좋은 실천 방법이다.


파트너와 더 좋은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서로의 입장과 처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자기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상대방의 입장을 진심으로 이해한다면 서로에게 더 나은 파트너십을 발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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