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잘 가르치자!
'잘 가르친다'는 것은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이나 경험, 기술 등을 이용하여 상대방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여 그로 하여금 깨닫게 하거나 익히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파트너와 같이 공부하기 위해서는 먼저 잘 가르쳐야 한다. 잘 가르치기 위해서는 함께 수행하는 업무의 핵심을 먼저 파악하고 상대방과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나누어야 한다. 가령, 기획안을 만들 때 글로 표현할 부분과 시각적으로 표현할 부분을 구분하고 서로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나누어야 한다. 서로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나누고 서로에게 가르친다면 서로의 능력은 배가 되는 것이다. 이때, 유의해야 할 점은 나의 기준이 아니라 상대방의 기준에서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상대방이 디자인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다면 우리 조직에서 원하는 디자인 스타일이나 기본적인 요소들부터 세심하게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교육의 핵심은 반복이다. 한 번의 교육으로 끝나는 경우는 절대 없다. 지속적인 반복을 통해 상대방의 능력을 확실히 성장시켜줘야 한다.
잘 가르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많은 공부를 해야 한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자신의 능력을 발전시켜야 한다. 지식의 반감기 저자 새뮤얼 아브스만은 그의 저서에서 정보통신의 발달로 지식의 유통기한은 나날이 짧아지고 있으며, 어제까지 배운 지식이 오늘 쓸모없는 지식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현대사회에서 꾸준한 공부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사무실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 중에서 자신의 전문성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하며 나아가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자신의 능력을 살리고 타인의 능력을 성장시켜 주는 것이야 말로 자신의 전문성을 확고히 하는 일이다. 잘 가르치면 칠수록 자신의 능력도 올라간다. 그만큼 많이 공부하고 배우기 때문이다.
'잘 가르친다'의 또 다른 의미는 결국 '쉽게 가르친다'는 것이다.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가르치는 사람이 잘 가르치는 사람이다.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 하면 떠올리는 인물이 바로 아인슈타인이다. 그는 상대성 이론으로 세계적인 천재 물리학자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의 수업이나 강의는 훌륭하지 못했다. 난해하고 따라가기 어려웠다는 것이 주된 평가였다.
어렵고 복잡한 역사 이야기를 알게 쉽게 설명하여 대중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킨 사람이 바로 설민석 강사이다. 그는 어려운 한국사의 이야기를 알기 쉽게 설명하면서 대중들의 큰 공감을 얻었다. 그는 재미있고 감동적인 설명을 통해 역사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아간 우리 선조들의 이야기임을 강조하였다.
파트너에게 잘 가르치기 위해서는 그 사람 수준에서 알기 쉽게 설명을 해줘야 한다. 엑셀 프로그램을 전혀 다루지 못한 사람에게 수식 등의 어려운 기능을 설명한다면 처음부터 난관에 부딪칠 것이다. 어려운 설명 뒤에 따라오는 것은 포기뿐이다. 파트너가 포기하지 않게 하려면 처음부터 차근차근 알기 쉽게 설명을 해줘야 한다. 그것이 그 사람을 성장시키는 것이다.
모든 일에는 삼미가 필요하다. 즉, 흥미와 재미, 의미의 삼미가 필요하다. 알기 쉽게 설명한다는 것은 그 사람으로 하여금 흥미와 재미를 유발한다. 파트너가 함께 작업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그것이야말로 의미 있는 일이다.
LG전자 조주완 사장은 자신이 임원이 된 비법으로 '3명의 상사를 진급시키고, 진심으로 따르는 5명의 후배를 갖게 된다면'이라고 하였다.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십을 통해 효과적으로 파트너를 가르친다면 더 많은 기회와 역할이 주어질 수 있다. 파트너를 잘 가르친다는 것은 곧 자신이 성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만 성장하겠다는 것은 곧 자신만 도태되겠다는 것이다. 멀리, 높이 가고 싶다면 함께 가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