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tic-1

9월을 여는 아침

by 박용기

Poetic, 포에틱.

사전에 있는 뜻은

'시의, 시인의, 시적인, 시에 적합한'


시인은

정제된 말들을 고르고 다듬어

시를 읽는 사람들의 가슴 속에

때로는 가슴 뛰는 감동과

때로는 가슴을 저미는 아픔을

그리고 때로는 편안한 힐링을 느끼게 합니다.


나도

한 장의 사진으로 이런 시를 쓸 수 있기를 바라며,

시가 되는 사진

포에틱(poetic) 시리즈를 시작해 봅니다.


늦여름 이른 아침

이슬을 가득 담은 아스터(aster)의 보랏빛 얼굴입니다.

이른 아침에 만난 이 아이는

제 가슴 속에서 시 한 편이 되었습니다.


9월이 시작되는 날 아침입니다.

9월은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앞에 펼쳐질지......


*

9월이 오면/ 이채


*

이름 모를 들꽃으로 피겠네

보일 듯 말 듯 피었다가

보여도 그만

혼자만의 몸짓이고 싶네


그리운 것들은 언제나

산너머 구름으로 살다가

들꽃향기에 실려오는 바람의 숨결

끝내 내 이름은 몰라도 좋겠네


꽃잎마다 별을 안고 피었다가

어느 산 어느 강을 건너왔는지

물어보는 사람 하나 없는 것이

서글프지만은 않네


9월이 오면

이름 모를 들꽃으로 피겠네

알듯 모를 듯 피었다가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인

혼자만의 눈물이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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