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시나무 꽃
5월 이맘때면 앞산이 하얗게 뒤덮입니다.
향기가 온 동네를 감싸
아까시 꿀처럼 온 동네는 달달해집니다.
꽃을 따 입에 넣으면
향긋하고 달콤한 5월이 느껴집니다.
제가 어릴 때에는
민둥산을 녹화하기 위해
잘 자라고 번식이 잘 되는
콩과의 아까시나무를 많이 심었지만
그 후엔 침입 종으로
다른 나무들의 성장을 방해한다고 해서
열심히 베어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학명은 Robinia pseudoacacia
'pseudoacacia'는 ‘아카시아와 비슷하다’는 뜻입니다.
즉 진짜 아카시아는 아니라는 말입니다.
진짜 아카시아(Acacia)는 동남아시아와 남반구에 서식하는 나무로
우리나라에 있는 아까시나무와는 다른 분류군에 속한다고 합니다.
아마 다른 나라에서도 원래의 아카시아와 아까시나무를 구분하기 위해
'가짜 아카시아(false acacia)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아까시나무를 아카시아로 부르고 있습니다.
박화목 시인의 시에 김공선 씨가 곡을 붙인 동요
'과수원길'에도 아카시아가 등장합니다.
동구 밖 과수원 길 아카시아 꽃이 활짝 폈네
하아얀 꽃 이파리 눈송이처럼 날리네
향긋한 꽃 냄새가 실바람 타고 솔 솔
둘이서 말이 없네 얼굴 마주 보며 생긋
아카시아 꽃 하얗게 핀 먼 옛날의 과수원 길
아카시아를 위한 노래/ 목필균
가자. 이젠 기다림도 소용없어
만개한 오월이 너를 끌고
더 길어질 그림자 속으로 들어갈 걸
쪼로록 쌍으로 줄지어 펴진 잎새 사이
총총히 하얀 꽃 숭어리 흐드러져도
떠날 사람 다 떠난 텅 빈 시골길
네 향기 분분한들 누가 알까
가자. 눈먼 그리움도 소용없어
우거진 초록이 너를 안고
더 슬퍼질 추억 속으로 들어갈 걸
잉잉대는 꿀벌 날갯짓 바쁜 꽃잎 사이
까르르 웃어대는 하얀 향기 흐드러져도
잊을 건 다 잊은 텅 빈 산길에
네 마음 젖었다고 누가 알까
#봄 #아까시나무 #향기 #과수원길 #5월 #동네 #202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