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봄이 오고 또 갑니다-20

매발톱 꽃

by 박용기
그렇게 봄이 오고 또 갑니다-20, 매발톱꽃


무주 카페의 정원 한쪽에 핀 매발톱꽃

봄이면 늘 눈에 밟히는 꽃입니다.


짙은 보라색 꽃잎에

속 꽃잎 끝에는

연노란색으로 물든 꽃이

정원 한쪽에 피어난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보라색의 보색은 노란색이라고 하는데

자연의 대비가 어쩌면 이리도 아름다운지요?


조용히 고개를 숙이고

봄날 오후에

깊은 묵상을 하고 있는

구도자의 모습 같기도 합니다.


자연에 피어난 꽃들의 아름다움과 의미는

바라보고 음미하는 자들의

시선과 마음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이 봄

꽃들을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아름답게 바라보고

그 마음을 사진에 담을 수 있게 해 주신

그분께 감사합니다.




매발톱꽃/ 김순남


나무와 풀과 야생으로 살던

매발톱이 오늘은 나에게로 다가와


손뼉 치며 볼 만지며 저리도

색깔 고운 꽃 잔치 벌이는데


발톱에 날 세워 제아무리 할퀴어도

거긴 그저 허공일 뿐


누구라, 눈 돌리랴

붉거나 노랑이거나 자주(紫朱)거나


잎은 잎대로 자연처럼

자유로운 바람으로 흔들리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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