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작약
시선이 머무는 곳
그곳에 마음도 머뭅니다.
카페 정원 한 구석에
백작약이 막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직사광선이 비춰
사진 찍는데 애를 먹었지만
막 꽃잎이 벌어지고 있는
흰 작약을 만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행복은 그리 거창하거나
멀리 있는 것은 아닙니다.
더욱이 누군가가 가져다주는 것도 아닙니다.
링컨 대통령은
"사람들은 자기가 행복해 지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라고
말했습니다.
막 피어나는 꽃을 보며,
그 안에서 뿜어져 나오는
생명의 향기를
행복의 주문으로 느꼈습니다.
성경의 말씀처럼
항상 기뻐하고,
기도하며,
범사에 감사할 수 있다면
행복은 내 안에
이미 자리하고 있겠지요.
백작약/ 백승훈
당신에게 가는 길에
백작약 꽃이 피었습니다.
파티에서 돌아와
서둘러 평상복으로 갈아입듯
화려한 꽃빛 지운 오월 숲 속에
백작약 함초롬히 피었습니다.
초록 일색의 오월 숲속에
홀로 핀 순백의 백작약 꽃을 보면
이제는 그리워도 가닿을 수 없는
어느 날의 당신을 닮았습니다.
그리운 것들은
어찌하여 멀리만 있는 것인지
멀리 있는 것들은
어찌하여 다 그리운 것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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