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이 머무는 곳-5

차이브

by 박용기
시선이 머무는 곳-5, 차이브


시선이 머무는 곳
그곳에 마음도 머뭅니다.

카페 정원에 피기 시작한

차이브(chive) 꽃입니다.


부추속에 속한 식물로

서양 부추라고도 불립니다.

학명이 Allium schoenoprasum.

그래서 알리움 꽃과도 닮았습니다.


잎은 서양 요리에 사용한다고 하는데

맛은 부추보다는 양파에 가까운 맛이 난다고 합니다.

꽃이 예뻐 관상용으로 재배합니다.


꽃말은 무한한 슬픔.

어쩌다 이런 꽃말을 갖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한참을 들여다 보아도

슬픔보다는 행복함이 느껴지니 말입니다.


그런데 류시화 시인의 시

'잠깐 멈췄다 가야 해'를 읽다 보니

어쩌면

아름다운 꽃은 어디엔가

무한한 슬픔을

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일은 이 꽃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내가 이 꽃 앞에 없을지도 모를 일이니까요......




잠깐 멈췄다 가야 해/ 류시화


'잠깐 멈췄다 가야 해,

내일은 이 꽃이 없을지도 모르거든.'


누군가 이렇게 적어서 보냈다

내가 답했다


'잠깐 멈췄다 가야 해,

내일은 이 꽃 앞에 없을지도 모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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