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
시선이 머무는 곳
그곳에 마음도 머뭅니다.
찔레꽃이 환하게 피어
기분 좋은 향기가 퍼지던
5월도 이제 떠나고
여름을 향한 6월의 발걸음이
빠르게만 느껴집니다.
장미의 야생 조상쯤 되는 것으로 보이는 찔레는
'찌르다'라는 동사의 어근에
접미사 '에'가 붙은 말이라고 합니다.
나무의 줄기에 갈퀴 같은 작은 가시가 많아
찔리는 나무라는 뜻에서 왔다고 합니다.
학창 시절에 배웠던 베르너의 '들장미'라는 노래가 떠오릅니다.
"웬 아이가 보았네
들에 피~인 장미화
갓 피어난 어여쁜
그 향기에 반해서
정신 없~이 보~네
장미화야 장~미화
들에 핀~ 장~미화"
괴테의 시 "Heidenröslein"에 곡을 붙인 것입니다.
들장미는 한자로는 "야장미(野薔薇)"가 되는데
중국에서는 찔레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찔레의 학명은 Rosa multiflora인데
영어 일반명은 다양하네요.
multiflora rose, baby rose, Japanese rose, many-flowered rose, 그리고 rambler rose 등
숲가에 가득 피어나
향기로운 5월을 만들어주던
흰 찔레꽃도 이제
초록잎만 남아
여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찔레꽃 2-별들도 궁녀처럼 / 김종해
오월의 며칠은 늦잠을 잘 수 없다
어머니가 이고 오신
달빛 열두 필
한뜸 한뜸 오려내어
찔레덤불 위에 부려지면
찔레꽃 향기 천지에 가득하다
오월의 며칠
노란 꽃술 흰 드레스로
새벽같이 어머니는 오시고
별들도 궁녀처럼 가만가만 뒤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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