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이 머무는 곳-19

큰금계국

by 박용기
121_4520_21-st-s-Where my eyes-19.jpg 시선이 머무는 곳-19, 큰금계국



시선이 머무는 곳
그곳에 마음도 머뭅니다.


6월을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꽃 중에는

노란 금계국이 있습니다.


금계국(金鷄菊)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국화과의 꽃입니다.

우리가 보통 금계국이라 부르는 꽃의 정확한 이름은

큰금계국이라고 합니다.


여러해살이 꽃인 큰금계국은

한두해살이 금계국에 비해

키도 크고 꽃도 더 화려해

길거리나 화단에 지금 피어나는 꽃은

대부분 큰금계국입니다.


혀꽃이라고 부르는 넓은 황금색의 꽃잎들은

끝이 닭의 벼슬처럼 갈라져 있어

'황금 닭 벼슬을 가진 국화'란 뜻의

금계국(金鷄菊)이 되었다는 설이 있습니다.


아파트 화단에 피어난 큰금계국에

시선이 머뭅니다.

가까이 다가가 들여다보면

상쾌한 기분이 저절로 듭니다.

아마 그래서 꽃말이 '상쾌한 기분'인가 봅니다.


이제 막 더워지기 시작하는 여름의 초엽에

큰금계국의 맑고 노란 미소가

밝은 인사를 전합니다.





금계국 /김승기


어쩌면 좋아

웃음 띤 눈길에 끌려

바라본 얼굴


흠씬 젖어드는

진노랑빛

하늘


아찔한 어지럼증


한 순간 그렇게 갑자기

다가와 물드는

사랑


어쩌면 좋아

고요한 수면 위에

던진 돌


사방으로 번지는

파문


설레는 가슴 안으로

끝없이 빨려 들어가는

깊은 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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