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끈이대나물
시선이 머무는 곳
그곳에 마음도 머뭅니다.
외손녀를 학원에서 데려오려고
잠시 기다리는 사이
학원 건너편 교회의 작은 화단에
끈끈이대나물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조금은 촌스러운 짙은 분홍색의 꽃이
늦은 오후의 부드러운 빛 속에
피어 있었습니다.
끈끈이대나물은 석죽과에 속하는
한해살이 혹은 두해살이 풀꽃입니다.
꽃대에는 끈끈한 점액이 나오는
노란 띠가 있는데,
벌써 모기 같은 작은 곤충이 붙어 있습니다.
다른 이름으로 '고설륜(高雪輪)', '세레네' 같은
생소한 이름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야생으로도 자라지만
요즘엔 관상용으로 화단에 많이 심어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꽃입니다.
꽃말은 '젊은 사랑', '청춘의 사랑'입니다.
끈끈한 부분에 작은 벌레가 붙잡혀서
'함정'이라는 꽃말도 있습니다.
'청춘'이라는 말은
듣기만 해도 가슴 설레고 풋풋합니다.
하지만 벌써 멀리 가버린
한여름밤의 꿈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김창완이 만든 '청춘'이라는 곡이 떠오릅니다.
'응답하라 1988'의 OST로 쓰였던
김필의 '청춘'은 그래서 더 가슴에 와 닫습니다.
환하게 피었던
청춘의 끈끈이대나물도
어느새 시들어가는 6월의 중순입니다.
청춘/ 김창완 작사
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
지고 또 피는 꽃잎처럼
달밝은 밤이면 창가에 흐르는
내 젊은 연가가 구슬퍼
가고없는 날들을 잡으려 잡으려
빈 손짓에 슬퍼지면
차라리 보내야지 돌아서야지
그렇게 세월은 가는거야
나를 두고 간 님은 용서하겠지만
날 버리고 가는 세월이야
정둘 곳 없어라 허전한 마음은
정답던 옛동산 찾는가
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
지고 또 피는 꽃잎처럼
달밝은 밤이면 창가에 흐르는
내 젊은 연가가 구슬퍼
가고없는 날들을 잡으려 잡으려
빈 손짓에 슬퍼지면
차라리 보내야지 돌아서야지
그렇게 세월은 가는거야
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
지고 또 피는 꽃잎처럼
달밝은 밤이면 창가에 흐르는
내 젊은 연가가 구슬퍼
#시선이_머무는_곳 #마음이_머무는_곳 #끈끈이대나물 #청춘 #6월 #202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