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정원-6

노루오줌

by 박용기
여름 정원-6, 노루오줌


수목원 야생화 정원에
아기 노루들이 나타났습니다.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한

어린 노루오줌 꽃들이

참 싱그럽고 귀엽습니다.


그런데 어쩌다 이런

냄새나는 이름을 얻었을까요?

뿌리에서 노루오줌과 같은

지린네가 난다고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노루오줌의 학명은 Astilbe chinensis입니다.

속명인 Astilbe는

라틴어의 a(~가 없다)와 stilbe(빛나다, 반짝이다)의 합성어로

노루오줌의 꽃이 그 다지 아름답거나 화려하지 않다는 뜻으로 사용하고 있다고합니다.


사실 저도 다 핀 노루오줌 꽃은

그다지 아름답거나 매력적이지 않다고 느껴지지만,

막 피어나는 이 아이들은

숲속에서 뛰어노는

어린 노루들처럼 귀여웠습니다.


꽃말은 '기약없는 사랑'입니다.



노루오줌꽃/ 박기주


간밤 노루가 오줌을 지리고 갔나?

노루오줌꽃이

천태만염으로 피었네.


이름이 좀 그렇긴 하네만

그깟 연연하지 않는다네.

노루 예쁘면 오줌도 예쁜게지


여우비가 씻었는지 이슬이 씻었는지

지린내 온데 간데 없구나


노루의 기가 풀의 정기에

조화를 부린 듯

원추꽃차례로 핀 ‘기약 없는 사랑’

그 예쁜 산 노루는

언제 오려는지 기다려지네




#여름_정원 #노루오줌 #아기_노루 #한밭수목원 #2022년

매거진의 이전글여름 정원-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