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정원-6, 노루오줌
수목원 야생화 정원에
아기 노루들이 나타났습니다.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한
어린 노루오줌 꽃들이
참 싱그럽고 귀엽습니다.
그런데 어쩌다 이런
냄새나는 이름을 얻었을까요?
뿌리에서 노루오줌과 같은
지린네가 난다고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노루오줌의 학명은 Astilbe chinensis입니다.
속명인 Astilbe는
라틴어의 a(~가 없다)와 stilbe(빛나다, 반짝이다)의 합성어로
노루오줌의 꽃이 그 다지 아름답거나 화려하지 않다는 뜻으로 사용하고 있다고합니다.
사실 저도 다 핀 노루오줌 꽃은
그다지 아름답거나 매력적이지 않다고 느껴지지만,
막 피어나는 이 아이들은
숲속에서 뛰어노는
어린 노루들처럼 귀여웠습니다.
꽃말은 '기약없는 사랑'입니다.
노루오줌꽃/ 박기주
간밤 노루가 오줌을 지리고 갔나?
노루오줌꽃이
천태만염으로 피었네.
이름이 좀 그렇긴 하네만
그깟 연연하지 않는다네.
노루 예쁘면 오줌도 예쁜게지
여우비가 씻었는지 이슬이 씻었는지
지린내 온데 간데 없구나
노루의 기가 풀의 정기에
조화를 부린 듯
원추꽃차례로 핀 ‘기약 없는 사랑’
그 예쁜 산 노루는
언제 오려는지 기다려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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