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정원-7

서양톱풀

by 박용기
여름 정원-7, 서양톱풀


수목원의 허브 식물 밭에는
서양톱풀이 피었습니다.


서양톱풀의 학명은 Achillea millefolium인데

보통 야로우(yarrow, common yarrow)로 불립니다.

국화과에 속하는 서양톱풀은

상처치료에 효과가 있는 허브 식물입니다.


특히 톱, 칼, 낫 등에 의한 상처에 잘 들어

'목수의 허브'라는 별명이 있으며,

살균, 지혈, 염증 치료에 효과가 있어

1차 세계대전 때에는

상처를 입은 병사들이 야생의 야로우를

상처 치료에 사용했다고 전해집니다.

야로우를 허벌 밀리타리스(herbal militaris)

즉 '군대의 허브'라고 불렀다고 하는데

고대부터 군인들의 상처 치료에 사용되었기 때문이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서양톱풀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허브티 및 샐러드로 이용되기도 합니다.


꽃말은 '변함없는 행복'입니다.


서양톱풀에 날아와 꿀을 먹고 있는

호리꽃등에는 아마 지금 행복한 느낌이겠지요.

하지만 꽃말처럼 정말 변함없는 행복이 있을까요?


많은 철학자나 현인들이

행복에 대해 말해오지만

정작 행복은 붙잡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내 손을 빠져나가는 바람 같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꽃등에가 느끼는 행복의 순간을

사진으로나마 영원히 붙잡아

변함없는 행복을 느껴보고 싶습니다.




내 안에 있는 행복 /홍수희


새처럼

수줍은 그것은

소매를 붙잡으면

이내 날아가고 맙니다


첫눈처럼

보드라운 그것은

움켜쥐면 사르르 녹고

맙니다


그러나

바위처럼

단단한 그것은

돌아보면 언제나 그 자리에

서 있습니다


내 안에 있는 행복,

찾으면 찾아지지 않고

놓아줄 때 비로소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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