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정원-23

접시꽃

by 박용기
여름 정원-23, 접시꽃


접 to the 시 to the 꽃


저는 요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라는 드라마에 빠졌습니다.

그래서 이 접시꽃을 보면서

드라마 속 '우영우'와 절친 '동그라미'의 인사법이 떠올랐습니다.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가진 우영우가

변호사가 되어 펼치는

특별하고 순수하며 인간적인 따뜻함을 지닌 드라마입니다.


우영우 역을 맡은 배우 박은빈은

캐스팅 요청에

장애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연기하면 안 될 것 같아

처음엔 거절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드라마의 작가와 담당 피디는

박은빈을 섭외하기 위해 1년을 기다렸다고 합니다.


박은빈은

‘연기를 한다기보다는

영우의 진심을 내가 제일 먼저 알아봐 주고,

제 진심을 더 해서 보시는 분들이

영우의 마음을 느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연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나와 다른 누군가를

선입견이나 편견 없이

진심으로 이해하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연기가 아닌 실제 삶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저 또한 여기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꽃이 아름다운 이유는

선입견이나 편견 없이

늘 맑고 고운 눈길로

우리를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주어진 자연의 섭리에 따라

순리대로 살기 때문입니다.


나를 바라보는

외눈박이 접시꽃의 눈이

유난히 맑고 깊습니다.




꽃이 아름다운 것은/ 윤준경


꽃이 아름다운 것은

피어나기 때문이다

그대도 한 때는 꽃처럼 피었느니

피는 줄도 모르고 피었느니


꽃이 아름다운 것은

일찍 지기 때문이다

꽃다움의 절정에서

몸부림치지않고

소리없이 지기 때문이다


꽃이 아름다운 것은

열매 때문이다

꽃 진 자리마다 곱게 싸매어

누구에게 주어도 좋은

계산 없는 사랑 때문이다


우리는 필 때만 아름다웠거니

시들어감을 아파하거니

나이 들수록 풍성히 피고 거두는 꽃


꽃이 아름다운 것은

어디에도 비길 수 없는

꽃, 그 아름다운 이름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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