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9월까지-4

수련

by 박용기
122_2489-94-st-s-August-September-4.jpg 8월부터 9월까지-4, 수련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1250s, ISO 100



여름을 아름답게 만들어준 꽃 수련이
그 집 정원 작은 연못에도 피었습니다.


잠에서 깨어나

막 세수를 마친 얼굴로

저를 반기는 수련 속에 빠져듭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물 위에 떠 있는 초록의 수련 잎들엔

물이 젖어 있지만

수련 꽃잎은 물방울이 퍼지지 않고

동그란 모양으로 뭉쳐있습니다.

소위 연잎 효과라는 현상입니다.


연잎을 관찰한 과학자들은

매끈해 보이는 표면이

3 ~ 10 ㎛ 크기의 돌기들로

덮여있음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물을 밀어내는

발수성 물질로 코팅되어 있음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연잎 위에 물이 떨어지면

연잎에 스며들지 못하고

이 돌기 위에 떠있는 형태가 됩니다.

연잎에 젖지 못한 물방울은

표면적을 줄이기 위해 동그랗게 뭉치게 됩니다.

연잎과 물방울이 접촉하고 있는 면적은

고작 물방울 면적의 2~3 % 밖에 안된다고 합니다.


수련 꽃잎도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나 봅니다.

물방울이 조금 커지거나 시간이 지나면

중력에 의해 또르르 굴러 떨어지는데

이때 꽃잎에 묻어있던 먼지나 꽃가루를

함께 가지고 가기 때문에

꽃잎은 말끔하게 세수하고

마사지까지 한 청초한 모습으로

피어있게 됩니다.


자연은 참 볼 수록 알 수록

신기하고 위대합니다.



수련 / 김옥순


초록색 치마에

분홍 저고리 입고
웃을까 말까 물어보는 듯

빙긋이 웃음 지으며
풍덩, 물속에 서 있어

더욱 청초한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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