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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용기 Feb 12. 2023

예레미야의 고통을 함께 하기를

예레미야 20:1-18 묵상


오늘 본문을 읽으며 마음이 참 착잡해졌다. 대 선지자 예레미야도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일이 너무도 힘들어 태어나지 말았으면 좋을 뻔했다는 한탄을 했으니 말이다.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참 지지리도 하나님 말씀을 따르지 않고 제멋대로 살았던 것 같다. 하나님을 믿고 말씀을 전하는 일이 그 시대처럼 핍박받고 위험에 처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말씀을 듣고 알아도 그 말씀 따라 살지 않고 제 뜻대로 사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은 세상을 살고 있다. 더욱이 예수님께서 명쾌하게 정리해주신 새 계명 즉,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는 것과는 정 반대로 흘러가는 세상을 보면서 예레미야 선지자의 안타까움이 느껴진다. 


이웃을 사랑하기보다는 집단 이기주의로 뭉쳐 자신들만이 옳고 상대방은 틀리다고 말하고, 자신들의 목적 달성을 위해 가짜 뉴스를 만들어 선동하거나 상대방을 모함하고 저주까지도 한다.  또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는 전쟁도 서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이 하나님 뜻에 따라 하나님의 의가 드러나는 세상, 예수님의 사랑이 이기는 세상이 될 것을 믿고 기도한다. 예레미야의 탄식이 이 시대에 우리를 회개하게 하고 그의 기도가 우리의 기도가 되기를 원한다.


2023년은 하나님의 말씀이 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사랑이 승리하는 세상으로 바뀌는 해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예레미야 20:1-18 (현대인의 성경)


1 그때 임멜의 아들이며 여호와의 성전 관리 책임자인 제사장 바스훌이 예레미야가 예언하는 이 말을 듣고 

2 예레미야를 잡아 때리고 그를 성전의 ‘베냐민 윗문’에 달아 둔 쇠고랑에 채웠다. 

3 다음날 바스훌이 예레미야를 그 쇠고랑에서 풀어 주자 예레미야가 그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여호와께서 네 이름을 바스훌이라고 부르지 않고 사방 두려움을 뜻하는 ‘마골-밋사빕’으로 고치셨다. 

4 여호와께서 직접 너에게 하신 말씀을 들어 보아라. ‘내가 너를 너와 네 모든 친구들에게 두려움이 되게 할 것이니 너는 그들이 원수의 칼날에 죽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내가 모든 유다 백성을 바빌로니아 왕의 손에 넘겨 주겠다. 그가 이 백성을 바빌로니아로 끌고 가서 칼로 죽일 것이다. 

5 또 내가 이 성의 모든 재산, 곧 모든 농산물과 귀중품과 유다 왕들의 모든 보물을 그 원수들에게 넘겨 주어 그들이 그 모든 것을 바빌로니아로 약탈해 가게 하겠다. 

6 바스훌아, 너와 너의 모든 집안 사람들이 포로가 되어 바빌로니아로 끌려가 거기서 죽어 묻힐 것이며 또 너의 거짓된 예언을 들은 네 친구들도 그렇게 될 것이다.’” 

7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속이시므로 내가 속임을 당했으며 주께서 나보다 강하시므로 나를 이기셨습니다. 내가 하루 종일 조롱거리가 되어 모든 사람들에게 비웃음을 사고 있습니다. 

8 내가 말할 때마다 “횡포! 멸망!” 하고 부르짖게 되니 내가 주의 말씀 때문에 하루 종일 수치와 모욕을 당합니다. 

9 “내가 다시는 여호와를 기억하지 않고 그 이름으로 말하지 않겠다” 하면 주의 말씀이 내 속에서 타오르는 불길 같아서 내 뼛속에 사무치니 내가 답답하여 견딜 수 없습니다. 

10 나는 많은 사람들이 “사방에 두려움이 있다! 그를 고발하자! 그를 고발하자!” 하고 수군거리는 소리를 듣고 있으며 내가 신임하는 모든 친구들까지도 내가 타락하기를 바라며 “그가 유혹에 빠질지도 모른다. 그때 우리가 그를 잡아 복수하자” 하고 말합니다. 

11 그러나 여호와여, 용사와 같은 주께서 나와 함께하시므로 나를 박해하는 자들이 나를 이기지 못할 것입니다. 그들은 실패하여 영원히 잊혀질 수 없는 수치를 당할 것입니다. 

12 의로운 자를 시험하여 그 마음의 깊은 뜻과 생각을 알아내시는 전능하신 여호와여, 내 사정을 주께 말씀드렸습니다. 그들이 주께 보복당하는 것을 내 눈으로 보게 하소서. 

13 여호와께 노래하라! 여호와를 찬양하라! 그가 가난한 자의 생명을 악한 자의 손에서 구원하셨다. 

14 내가 태어난 날이 저주스럽구나. 내 어머니가 나를 낳던 그 날이 복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15 내 아버지에게 “아들이야 아들! 자네에게 아들이 생겼어!” 하고 기쁜 소식을 전하여 아버지를 즐겁게 하던 자가 저주스럽구나. 

16 그 사람이 여호와께서 사정없이 무너뜨린 성처럼 되었더라면, 그가 아침에는 부르짖는 소리를, 낮에는 전쟁의 함성을 들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17 어째서 그가 나를 태에서 죽이시지 않았는가? 내가 어머니 뱃속에서 죽었더라면, 그것이 나의 무덤이 되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18 내가 무엇 때문에 태에서 나와 이런 고생과 슬픔을 겪으며 수치 가운데서 나날을 보내는가? 





* 이 글은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 터치> 2023년 2월 8일(수)자 제 묵상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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