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용기 Apr 09. 2023

사랑하기 때문에

예레미야 48: 32-47 묵상

빨간 튤립의 꽃말은 ‘영원한 사랑’



자녀들을 키울 때 쥐뿔도 모르면서 고집만 부리고 부모 말은 죽어라 안 듣는 아이들로 인해 속상하고 정말 미워질 때가 있다. 더욱이 사춘기의 자녀를 둔 부모라면 정말 쥐어박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 때가 한두 번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때로는 감정적이 되어 심한 말로 꾸짖기도 하지만 그 모든 게 사실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주기 원한다. 나와 전혀 상관없는 아이들이라면 내가 그렇게 속상하거나 화를 내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모압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조카인 롯과 그 딸들과의 사이에서 후손을 보아 번성한 민족으로 아브라함의 곁가지이다. 하지만 그 후 이스라엘과는 영토문제 등으로 사이가 나빴으며 하나님에 대한 믿음도 저버린 민족이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심판하시겠다고 예레미야의 환상을 통해 경고하셨다. 비록 말은 잘 안 듣는 자식이지만 부모에게는 여전히 사랑하는 자녀인 것처럼, 비록 모압이 교만하여 믿음을 저버리고 심판을 받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또한 사랑하시기 때문에 때가 되면 모압을 원상태로 회복시킬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나 역시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지지리도 말 안 듣는 자녀가 아닐지 갑자기 걱정이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믿고 오늘도 감사한 하루를 시작한다.



예레미야 48: 32-47 (현대인의 성경)


48:32 십마 사람들아, 내가 야셀을 위해 우는 것보다 너희를 위해 훨씬 더 많이 울 것이다. 너희가 사해를 넘어 야셀 바다까지 뻗은 포도나무와 같더니 너희 여름 과일과 포도에 파멸하는 자가 밀어닥쳤구나.
48:33 모압의 옥토에서 기쁨과 즐거움이 사라지고 말았다. 내가 포도주틀에서 포도주가 나오지 않게 하였으니 기뻐서 외치며 포도주틀을 밟는 자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만일 외치는 소리가 있어도 그것이 즐거운 소리가 되지 못할 것이다.
48:34 헤스본에서부터 엘르알레와 야하스까지, 그리고 소알에서부터 호로나임과 에글랏-셀리시야까지 흩어져 사는 사람들이 소리 높여 부르짖으니 니므림의 물까지 말랐기 때문이다.
48:35 나는 모압 사람들이 산당에서 제사를 지내며 그 신들에게 분향하는 일을 하지 못하게 할 것이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48:36 피리로 조가를 부는 사람처럼 내 마음이 모압과 길-헤레스 사람들을 위해 슬퍼하는 것은 그들의 모든 재물이 다 없어졌기 때문이다.
48:37 모든 사람이 자기들의 머리를 밀고 수염을 깎았으며 손에 상처를 내고 삼베 옷을 입었구나.
48:38 모압의 모든 지붕 위에서와 거리 곳곳에서 슬피 우는 소리가 들리니 내가 모압을 쓸모없는 그릇처럼 깨뜨려 버렸기 때문이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48:39 모압이 파괴되어 통곡하는구나. 모압이 부끄러워 등을 돌렸으니 그 주변의 모든 자들에게 조롱거리와 증오의 대상이 되었다.'
48:40 여호와께서 말씀하신다. '한 나라가 독수리처럼 모압을 덮칠 것이다.
48:41 성들이 함락되고 요새가 점령당하는 날 모압 용사들의 마음이 해산하는 여인의 심정과 같을 것이다.
48:42 모압이 나 여호와를 거역하여 교만하였으므로 멸망당하고 다시는 나라를 세우지 못할 것이다.
48:43 모압 백성들에게 두려움과 함정과 덫이 기다리고 있다.
48:44 두려움에서 피하는 자는 함정에 빠질 것이며 함정에서 나오는 자는 덫에 걸릴 것이다. 이것은 내가 모압이 벌받을 때를 정하였기 때문이다.
48:45 도망하는 자들이 기진하여 헤스본 그늘 아래 서는구나. 불이 헤스본에서 나오고 불꽃이 시혼 가운데서 나와 모압의 정수리와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자들의 머리를 사르는구나.
48:46 모압아, 너에게 화가 미쳤다. 그모스를 섬기는 백성이 망하였으니 네 아들딸들이 포로로 사로잡혀가고 말았다.
48:47 그러나 때가 되면 내가 모압을 원상태로 회복시킬 것이다. 이것은 나 여호와의 말이다.' 이렇게 해서 모압에 대한 심판의 말씀이 끝났다.




* 이 글은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 터치> 2023년 4월 5일(수)자 제 묵상글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예레미야의 고통을 함께 하기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