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눈과 붉은 단풍잎
눈이 내렸습니다.
이런 날은
외손녀를 기다리며
주차장에서 사진 찍기 놀이를 합니다.
길과 주차장의 경계석 위에
하얗게 눈이 쌓여
마치 멀리 가야 할 겨울길처럼 보입니다.
흰 눈만 사진에 담으면
너무 싸늘한 겨울느낌이어서
주변에 떨어져 빛을 잃어가는
가을 단풍잎 하나를 주워
눈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멀게 보이는 겨울 길이
온화한 느낌으로 변합니다.
겨울 같은 삶 속에도
이렇게 작은 따뜻함이
참 큰 위로와 격려가 됩니다.
새해의 겨울나기를
따뜻한 마음으로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겨울 단풍잎 하나/ 靑涓 박용기
흰 눈이 없으면
겨울은 얼마나 삭막할까?
하지만 눈만 있다면
겨울은 또 얼마나 싸늘할까?
겨울은
아직 먼 길 가야하는데
가을이 남겨둔
작은 겨울 단풍잎 하나
흰 눈 위에
따뜻한 온기를 얹어놓는다
Pentax K-1/ Tamron SP AF 70-200mm f2.8 Di LD [IF] Macro
180mm, ƒ/3.5, 1/1000s, ISO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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