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삶-1

흰 눈과 붉은 단풍잎

by 박용기


흰 눈과 붉은 단풍잎

눈이 내렸습니다.

이런 날은

외손녀를 기다리며

주차장에서 사진 찍기 놀이를 합니다.

길과 주차장의 경계석 위에

하얗게 눈이 쌓여

마치 멀리 가야 할 겨울길처럼 보입니다.


흰 눈만 사진에 담으면

너무 싸늘한 겨울느낌이어서

주변에 떨어져 빛을 잃어가는

가을 단풍잎 하나를 주워

눈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멀게 보이는 겨울 길이

온화한 느낌으로 변합니다.

겨울 같은 삶 속에도

이렇게 작은 따뜻함이

참 큰 위로와 격려가 됩니다.


새해의 겨울나기를

따뜻한 마음으로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겨울 단풍잎 하나/ 靑涓 박용기


흰 눈이 없으면

겨울은 얼마나 삭막할까?


하지만 눈만 있다면

겨울은 또 얼마나 싸늘할까?


겨울은

아직 먼 길 가야하는데

가을이 남겨둔

겨울 단풍잎 하나

흰 눈 위에

따뜻한 온기를 얹어놓는다




Pentax K-1/ Tamron SP AF 70-200mm f2.8 Di LD [IF] Macro
180mm, ƒ/3.5, 1/1000s, ISO 200


#겨울의_삶 #흰_눈 #붉은_단풍잎 #먼_길 #온기 #20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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