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삶-2

흰 눈과 마른 강아지풀

by 박용기


흰 눈과 마른 강아지풀

겨울이 되어도 나를 유혹하는

독특한 매력의 피사체 중 하나는

강아지풀입니다.


물론 여름날의 싱그러움과

푸르름은 사라졌지만

부드러운 갈색의 온화함으로

이 겨울을 건너가는 아이들입니다.


우리의 삶에도

봄, 여름, 가을, 겨울과 같은

4계절이 존재합니다.

이런 강아지풀처럼

우리의 인생도 겨울을 맞고

겨울나기를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영국의 작가 캐서린 메이(Katherine May)는

그의 저서 '우리의 인생이 겨울을 지날 때(Wintering)'에서

겨울은 죽음이 아니라

그 속에서 새로운 생명이 만들어지는

생명의 도가니라고 말합니다.


주자창 구석에서 만난

강아지풀들도

눈 속에서 멋지게

겨울나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식물과 동물들은 겨울과 싸우지 않는다;

그들은 겨울이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가장하지 않고

그들이 여름에 살았던 것과 같은 삶을 계속 살려고 시도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준비한다. 그들은 적응한다.

그들은 그것들을 극복하기 위해 특별한 변화의 행동을 한다.


겨울은 세상에서 철수하고, 부족한 자원을 극대화하고,

잔인한 효율성의 행위를 수행하고, 시야에서 사라지는 시기다.


하지만 그곳은 변화가 일어나는 곳이다.

겨울은 생명 주기의 죽음이 아니라, 생명의 도가니이다."


“Plants and animals don’t fight the winter; they don’t pretend it’s not happening and attempt to carry on living the same lives that they lived in the summer. They prepare. They adapt. They perform extraordinary acts of metamorphosis to get them through. Winter is a time of withdrawing from the world, maximising scant resources, carrying out acts of brutal efficiency and vanishing from sight; but that’s where the transformation occurs. Winter is not the death of the life cycle, but its crucible.”


― Katherine May, Wintering: The Power of Rest and Retreat in Difficult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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