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립세이지 / Hot Lips Sage
한겨울에 꽃 보기
한겨울에도 꽃을 볼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건
참 기분 좋은 일입니다.
저희 집 발코니는
아내의 작은 꽃밭입니다.
크고 작은 화분에 심어진
여러 가지 식물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식물들을 키우다보면
때로는
진딧물도 생기고
깍지벌레도 생기며
곰팡이도 생깁니다.
아내는 이런 것들을
정성스레 처리하거나
잘라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겨울에도
발코니에는 예쁜 꽃들이 피어
기분 좋은 떨림이 됩니다.
우리 마음속 어딘가에도 이렇게
작은 꽃밭이 있어
인생의 겨울에도 예쁜 꽃을 피울 수 있게
가꾸어가면 좋겠습니다.
꽃밭 / 김수복
꽃밭 하나를 갖고 싶다.
힘이 자꾸 빠지는 흐린 봄날에는
작은 꽃밭 하나만이라도
갖고 싶은 욕망이 일어나
이리저리 벌떼들이 잉잉거리는 오후
바람이 불어와도 흔들리지 않는
작은 꽃밭 하나를 갖고 싶다.
물을 뿌리고 희망을 키우는
절망하지 않는 작은 꽃밭 하나를
흐린 봄날에는 갖고 싶다.
Pentax K-3 /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60s, ISO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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