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꽃
겨울에만 피는 꽃
겨울 아침 풀밭에 피어난
하얀 서리꽃.
추운 겨울 아침에만 볼 수 있는 꽃이어서
손이 시리게 셔터를 눌러야만
사진에 담을 수 있는
특별한 꽃입니다.
모든 꽃이
화무 십일홍이라
결국은 지고 말지만
서리꽃은 유난히 그 수명이 짧아
벌 나비도 오지 못합니다.
나동수 시인의 시 '서리꽃' 중
'겨울밤 내내
아프게 피었다
허무하게 지더라도'라는 부분이
유난히 와닿습니다.
겨울을 살아가는 많은 것들은
이렇듯 나름의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서리꽃/나동수
젊은 열정
아름답던 시절
덧없이 다 보내고
뒤늦게
무엇이 아쉬워
다시 피었느뇨?
이유도 모른 채
사라져간 님처럼
냉랭한 햇살에
까닭도 모른 채
한 줌의 물로
사라져버릴 것을.
겨울밤 내내
아프게 피었다
허무하게 지더라도
아무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것을.
Pentax K-1/ Pentax smc PENTAX-D FA 100mm f/2.8 WR Macro
100mm, ƒ/3.5, 1/500s, ISO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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